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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파란 스웨터를 갖고 싶어하기 두 달 전에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6-28 조회수1,060 추천수3 반대(0) 신고
 

우리가 변화 시킬 수 있는 것들을 바꾸려고 노력한 후에는 우리가 하느님이 아니기 때문에, 다만 실수할 수 있는 인간이기 때문에 바꿀수 없는 것들이 아직 남아 있기 마련이다.

 

다음 단계는 그러므로 우리가 할 수 없는 것들을 더 강력한 하느님의 손에 맡겨 드리는 일이다.

 

예를 들어, 어머니로서 앤은, 화가 나서 가족들을 멀리해 온 아들 톰을 두우려고 20년 가까이나 노력을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톰은 난산을 거쳐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며칠을 보낸 후부터 이런 식으로 행동해 왔다.

 

그 당시에 톰은 어머니의 사랑에서 떨어져 나와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쳐야만 했다. 20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톰은 마치 생존하기 위해 홀로 몸부림쳐야만 하는 것처럼 살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사랑하려하면 할수록 아들 톰은 여전히 자기 자신으로부터 더 멀리 거리를 두고 있음을 발견했다. 마침내 톰은 대학에 가기 위해 신이 나서 집을 떠났고 다시는 집으로 돌아올 생각도 갖고 있지 않는 것 같았다.

 

하루는 어머니 앤은 아들 톰의 사진을 가슴에 안고 예수님과 성모님의 사랑이 자신의 가슴을 통해 아들에게로 흘러 들어가 아들 톰이 변화되는 은총을 청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며칠 동안이나 기도 했지만 톰은 오히려 점점 더 나빠지고 있었다. "왜?" 라고 그 자신에게 물었을 때 그는 기도하는 동안에 자기의 사랑이 톰이 바뀌는 것을 전제로 한 조건부의 사랑이었다는 것을 충격적으로 깨닫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다시 톰의 사진을 가슴에 안고 이번에는 톰이 변화되기를 기도할 뿐만 아니라 만일 톰이 절대 변하지 않는다 해도 예수님과 성모님의 무조건적이며 '어떤 단서도 붙지 않는' 사랑이 아들에게 흘러 들어가기를 청했다.

 

앤이 눈을 감고 기도를 하고 있는 동안 그는 아들이 사진에서처럼 양복을 입지 않고 파란 스웨터를 입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며칠 후에 그는 한 백화점에서 그렇게 생긴 스웨터를 하나 보게 되었고, 크리스마스 때 톰에게 주기 위해 그 스웨터를 샀다.

 

몇 달 후, 톰은 집에 돌아와 며칠 머물면서 "왠지 모르게 지난 두 주 동안 크리스마스 때 집에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학교 동창회의 다른 형들이 모두 입고 있는 파란 스웨터를 갖고 싶다고 산타 할아버지에게 말 좀 해주시겠어요?" 라고 어머니에게 말했다.

 

그리고 톰은 바로 그의 어머니가 기도중에 보고 이미 두 달전에 사 놓은 그 스웨터의 모양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웃으며 "우리 미리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자꾸나!" 라고 하면서 보통 어머니들이 가지고 있는 집의 비밀 장소에서, 톰이 막 이야기한 그 스웨터를 처음으로 꺼내 가지고 나왔다.

 

앤은 톰을 위해 기도하는 동안 어떻게 그 스웨터를 보았는지를 톰에게 설명했다. 톰은 하느님이 얼마나 그를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고 깜짝 놀랐다.

 

심지어 톰은 자신이 그 스웨터를 갖고 싶어하기 두 달 전에 벌써 하느님이 어머니에게 그것을 사도록 하신 것에 감탄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어떻게 그들의 관계를 치유시켰는가를 체험하면서 함께 붙잡고 울었다. 요즈음 그들은 긴 산책을 함께하기도 하면서 마음을 서로 나누며 살아 가고 있다.

 

    <내 삶을 변화시키는 치유의 8단계/마태오 린 외> 발췌

 

끈질기게 노력해온 어머니 앤처럼 과연 나는 자녀들의 변화와 나 자신의 변화를 갈망하고 있는가? 그리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가?

 

이 글을 통해 하느님의 오묘하신 섭리를 느끼고, 간절한 기도는 하느님도 감동시켜서 마침내 우리가 원하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변화시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불평하고 잔소리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없고, 사심없는 마음으로 온전히 하느님께 맡겨 드릴 때,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 주시는 하느님은 찬미를 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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