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람이 하는 일"(6/30)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6-30 조회수1,070 추천수3 반대(0) 신고
 

연중 13 주간 수요일 - 짝수 해

              아모스 5,14-15.21-24         마태오 8,28-34

      2004. 6. 30. 퇴계원

주제 : 사람이 하는 일

행복하게 사는 것을 마다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행복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행복을 얻으려고 하는 방법은 달라질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칭찬을 받는 것이 행복이라면 눈에 띄는 일을 더 많이 하려고 할 것이며, 돈이 행복의 출발점이라면 현실의 자기 상황을 견뎌내면서 우리는 돈을 모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것 말고도 다른 일들이 행복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행복은 어떤 곳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세상은 서로 돕고 사는 곳이라기보다는 내가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다른 사람과 똑같은 것을 갖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절대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부자인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보다는 자기 것을 나누는 일에 더 인색하다고 말을 합니다.  물론 그것은 느낌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하는 일은 오늘 독서와 복음에 나오는 모습들입니다.  누구나 같은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만, 더 큰 행복을 원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앞에 나아가 제물을 봉헌하고 복을 청하기도 하고, 자기만의 행복을 구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갖는 그러한 태도는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아모스 예언자는 말합니다.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고, 하느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사람도 없겠지만 교회가 말하는 것도 같은 내용입니다.


세상이 변하면서 같은 말도 처음에 낱말이 의미하던 것과는 달리 이상한 뜻으로 쓰입니다만, 정의를 실천하고 드러내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복음의 경우처럼 자기 재산에 손해가 왔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을 때 우리가 보이는 태도는 ‘가다라’지방의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행동이 어디로 튈지 모르고, 어떤 결과를 만들지 자신이 없었던 ‘가다라’지방의 사람들은 예수님에게 자기들이 사는 곳에서 떠나 줄 것을 원합니다.  바라는 일들이야 사람들마다 다를 수 있어도 그런 일들이 모여서 세상의 모습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모습들이 세상의 모양을 규정하면, 그렇게 만들어놓은 모양들이 우리 삶을 다시 지배하는 것입니다.  세월이 흐른 다음 후회하고 자기 가슴을 쳐봐야 쓸데없는 일들은 그래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들이 과연 하느님이 원하시는 정의에 일치하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