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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개구리 심성을 드러내는....."(7/8)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7-08 조회수1,063 추천수4 반대(0) 신고
 

연중 제 14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호세아 11,1-4. 8ㄷ-9         마태 10,7-15

      2004. 7. 8. 퇴계원

주제 : 청개구리 심성을 드러내는 인간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시킬 때 사용하는 ‘청개구리 이야기가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압니다.  특별한 교육이 없어도 그 정도는 웬만한 사람이라면 아는 아주 평범한 이야기가 된지 오래된 것입니다.  하지만 지혜가 발달해서 그런 이야기를 안다는 것과 그 이야기를 통해서 실천해야할 것들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과는 차원을 달리합니다. 


사람이 보이는 특성의 한 가지는 ‘강한 자 앞에서는 약하고, 약한 자 앞에서는 강하게 보이는 것’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사실은 그 드러나는 모습이 반대가 돼야 할 텐데, 사람들의 삶에서 드러나는 모습은 반대입니다.  그와 비슷한 이야기가 복음서에도 나옵니다.  ‘일만 달란트나 되는 빚을 탕감된 사람이 그 돈의 1/600,000에 해당하는 100데나리온의 빚을 탕감해주지 않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은 쉽사리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늘 선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노리개가 됩니다.   그렇게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해봐야 달라지는 일이 크게 다른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그 간단한 유혹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합니다.


호세아 예언서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태도 역시 비슷합니다.  그들이 비록 하느님의 선택을 먼저 받았던 사람들이었기는 하지만 그들도 역시 자기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인지라, 그들을 바라보는 하느님의 마음을 애달프게 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삶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자신은 항상 옳은 사람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정직하지 않은 사람이 정직하게 산다고 말하는 세상은 돌이킬 수 없는 세상일지도 모릅니다.  개과천선하여 바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힘들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입니다.


자신의 삶을 바꾸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방법은 없습니다.  성당에 늘 나오시는 여러분의 삶이 잘못됐다는 소리로 알아듣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누군가 내 앞에서 자기 발의 먼지를 털고 내 삶에 대하여 실망을 하고 힘겨운 이야기를 하고 가는 사람이 없는지를 잘 살피고 올바른 길로 가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몽둥이를 부르는 삶이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삶이 진정으로 복을 부르는 삶인지 올바로 알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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