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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느님이 바라시는 일"(7/9)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7-08 조회수953 추천수6 반대(0) 신고
 

연중 제 14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호세아 14,2-10               마태 10,16-23

      2004. 7. 9. 퇴계원

주제 : 하느님이 바라시는 일

 

세상에서 자기 고집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의 말이나 뜻이 그대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이 고집 센 사람들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물론 개인만이 아는 갑작스러운 충격과 감동으로 사람의 모습과 행동이 바뀌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것은 간혹 경험할 수 있는 일반적인 모습은 아닙니다.


그다지 권장할만한 소리는 아닙니다만, 사람의 신상에 큰 일이 생길 때가 되면 예전과 다른 행동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이 어느 정도까지 사실인지는 알지 못해도 우리는 그런 말을 사용합니다.  혹시 우리 주변의 사람들 가운데는 그런 평가를 받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정어린 충고가 되었든 아니면 비판적인 생각 때문에 하는 것이었든지 안타까운 일의 하나는 ‘한 개인에 대한 평가와 비판은 그 당사자가 가장 늦게 알아차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현실을 바꾸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기 모습을 발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 독서는 이스라엘 백성들, 북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희망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희망적인 이야기는 북이스라엘의 운명이 바뀌고 난 다음에 그곳에 새롭게 설 나라에 대한 희망이야기로 알아듣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호세아 예언서의 앞부분에 나오는 ‘하느님의 사랑을 거부하던 사람들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통해서 모진 체험을 한 사람은 적어도 같은 잘못에 빠지지는 않으려고 애씁니다.  세상만사 모든 일이 사람의 생각되는 경우는 많지 않기에 그 모든 것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사람은 같은 체험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런 자세는 우리가 역사를 통해서 배워야 할 일입니다.  내가 뼈저린 체험을 하지 않고서도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내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큰 기적입니다.  하지만 그 일은 세상에 사는 사람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가 갖는 마음의 개방 폭이 어떤지에 따라 그 변화는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바라시는 일은 우리가 세상에 액면 그대로 적용되기가 어렵다는 말을 그래서 할 것입니다.  어렵다고 해서 포기해도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잘 극복하고 난 다음에 체험하는 삶의 기쁨은 우리들의 예상을 넘는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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