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착하게 살아야 하는가

왜 착하게 살아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아이들의 경우에 더욱 그렇습니다
사회에서 부정부패를 행하는 사람들이 잘 살고,
착하게 사는 사람들은 잘 살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는데
그렇다면 착하게 사는 것이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가난하게 되는 길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들이 퍼져서인지 얼마 전에는
청소년들이 대상인 설문에서 돈 십억을 준다면
감옥살이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아이들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이런 때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으니까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말은
아이들에게는 먹히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자연계에는 에너지 불변의 법칙이란 것이 있습니다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에너지는 늘 평균상태를 이룬다는 말입니다
자연계의 에너지는 사용여부에 따라서 좋은 에너지가 되기도 하고
좋지 않은 것으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좋지 않은 에너지가 일어나서 부메랑처럼 언젠가는 되돌아온다고 합니다
이것을 불가에서는 업이란 용어로 설명하는데,
내가 사람을 때리면
맞은 사람의 한이 에너지가 되어서 언젠가는 내게로 되돌아온다는 것입니다
내게 돌아오지 않을 때는 그 한스러운 에너지가 가족이나 후손들에게 미친다고도 합니다

성경을 보면 문둥병환자들을 두고서 사람들이 말하기를,
이 사람이 자신의 죄 때문에 이렇게 된 것입니까,
아니면 조상들의 잘못 때문입니까 하고 묻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로 한스런 에너지의 존재를 느끼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악행을 했기 때문에 심각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이야기는 수없이 나옵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그것이 사실임을 알 수 있으므로
가족이나 후손들에게 해가 미치지 않게 하려면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미 죄를 지어서
그런 부정적인 한의 에너지를 만들어낸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반대로 선행을 해서 선한 에너지를 만들어 중화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한의 에너지가 음이라면 선한 에너지는 양이기 때문에
선행을 하게 되면 한스런 에너지가 집 안에 우환을 가져오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자연계의 질서를 공부하다보면
하느님께서 공평하시고 전능하시다는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습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