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칼 한자루 가슴에 품고... | |||
---|---|---|---|---|
작성자이인옥
![]() ![]() |
작성일2004-07-12 | 조회수1,228 | 추천수3 |
반대(0)
![]() |
독서: 이사 1,10-17
칼이 필요없는 평화 시대를 열어주시겠다던 하느님이시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오늘 독서는 하느님이 진노하시는 말씀으로 일관되어 있다.
칼은 무엇하는 물건인가?
창조의 첫 페이지에서 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은 어둠과 빛을 나누시고, 밤과 낮을 갈라 놓으신다.
물론 '아랫물' '웃물'이란 표현은 그 당시 사람들이 창공 위에도 물이 있다고 생각했고 땅 아래에도 물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그대로 반영한 이야기다.
창세기는 세상 창조가 어떠한 과정으로 이루어졌는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오늘의 주제 '갈라놓음'과 연관해서 풀이해보자면,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한 나라가 바로 잡힌다.
창세기는 나를 당신의 모상으로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이 참된 신앙이다.
오늘 독서에서 주님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 그들의 운명이 소돔과 고모라처럼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는 말씀이다.
우리도 가끔 이런 '혼돈'을 일으킬 때가 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갈길을 막았을 때, 예수님은 '내 뒤로 물러가라'고 말씀하셨다. 제자됨, 그것은 예수님을 앞세우고 그 뒤를 따르는 길이다. 그보다 더 좋은 길이 있다고, 더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길이 있다고 앞을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그 뒤를, 그 십자가의 길을 따르라는 것이다.
이제 제 자리를 찾아가라고 예수님이 오늘 '칼' 한자루를 우리에게 주셨다. 새 사람 될, 새로운 창조의 칼자루를 이제 내게 쥐어주신 것이다. 내 방법이 더 나을 것이라며 자주 나타나는 그 '혼돈'의 마음을 잘라버리라고 칼을 쥐어주셨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