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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계획"(7/14)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7-14 조회수959 추천수7 반대(0) 신고
 

연중 15 주간 수요일 - 짝수 해

             이사야 10,5-7.13-16         마태오 11,25-27

     2004. 7. 14. 퇴계원

주제 : 하느님의 계획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수없이 많은 계획들을 세웁니다.  오늘 이 시간에 성당에 오신 것도 계획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갈 곳이 딱히 떠오르는 데가 없어서 오신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분명히 이것이 되었든 저것이 되었든 계획에 의한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물론 사람들이 세우는 계획이 처음 의도한 대로 모두 실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나 환경의 영향없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계획은 사람이 세우고 일은 하늘이 이루어주신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도 생겼을 것입니다.  그 자세를 올바로 갖고 그 의미를 올바로 받아들인다면 분명 우리는 삶에서 흥분할 일도 상대적으로 적어질 것입니다.


동양의 격언에서 말하는 그 하늘이 누구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말씀이 나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물론 그 하늘은 하느님입니다.  오늘 이사야 예언자는 이스라엘과는 별개의 민족이요 있던 곳도 달랐던 아시리아에 대한 언급을 합니다.  그리고 그 아시리아가 올바른 행동을 보이지 않았기에 징벌을 선언합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사람들이 쉽사리 흥분할 일입니다.


좀 더 넓게 해석한다면, 사람들이 세상에서 행하는 모든 일이 다 하느님의 계획안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물론 자율권을 강조하고 싶고 자기 잘난 척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인정하지 않을 일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태어나고 죽는 일도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행복하게 잘 살고 싶어도 그것 역시도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을 줄 안다면 올바른 자세를 갖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내 맘대로 모든 것이 다 된다면 그것보다 행복하고 편한 일은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지만 가능하지 않은 일을 꿈꾸는 것도 잘못된 삶의 방법입니다.  이렇게 잘못된 삶의 방법을 고집한다면 우리가 맺을 삶의 결실도 분명 생각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린 아이들에게서 하느님의 뜻을 읽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어린이의 기준이 반드시 나이를 말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혹시라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알아들을 가능성을 내가 스스로 막는 결과일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을 통해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 깨달은 자세를 내 삶에 실천하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그 일은 가까운데서 시작합니다.  나 자신과 내 가족, 그리고 내 이웃과 내가 사는 이 동네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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