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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7/16)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7-16 조회수1,289 추천수6 반대(0) 신고
 

연중 제 15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이사야 38,1-6.21-22          마태오 12,1-8

     2004. 7. 16. 퇴계원

주제 :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

우리는 삶에서 여러 가지 기도를 합니다.  그 기도의 내용들이 과연 하느님의 뜻을 찾는 것인지 판단은 미뤄둔 채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기도의 대부분은 ‘청원기도’입니다.  청원기도란 내게 필요한 것을 정해놓고, 그 내용들이 이루어지도록 하느님에게 조르는 것입니다.  낱말 의 의미는 이렇게 표현할 수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하는 기도의 내용은 좀 더 다양할 것입니다.


기도는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물론 이 경우에 합당한 말은 ‘신앙인으로서 올바른 삶’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무늬만 신앙인이거나, 뭔가 나에게 필요한 일이 있을 때만 신앙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기도는 가장 효과적인 삶의 변형 방법’이라고 말하는 것은 의미 없는 말이고, 받아들여지지도 않는 내용입니다.


오늘 이사야 예언서는 ‘히즈키야 임금이 하느님께 바쳤던 기도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에도 우리도 히즈키야 임금처럼 하느님의 응답을 직접 듣기를 원하지만 그러한 체험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사람들의 자세가 급하기 때문일 것이고, 두 번째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자기 삶을 돌아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적기에 자신의 삶을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응답을 찾아내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기도를 봉헌하면서 지금 당장, 혹은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여러분의 삶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무엇을 기억하십니까?  그 내용이야 고정된 것은 없습니다.  각자의 환경이 다르고 삶의 자세가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들으려고 하는 자세는 공통적으로 우리가 가져야할 조건입니다.


인간적인 조건을 앞세워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것인지 그 여부를 따지는 것도 방법일 수는 있습니다만, 우리가 그런 삶을 살더라도 하느님의 뜻이 과연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자들의 삶을 비판했던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향하여 예수님이 변호하셨던 내용이라고 알아듣는다면, 우리도 새로운 삶의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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