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방관자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7-19 조회수1,003 추천수4 반대(0) 신고

7월 19일 (월)요일 (마태오 12, 38-42)

 

그들은 요나의 설교만 듣고도 회개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요나보다 더 큰 사람이 있다.

 

복음 말씀이나 강론 말씀을 듣고도 저 마음 밑바닥에서부터 회개하지 못하는 저는 분명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과 다를 바가 없는 모양입니다.

 

니느웨 사람들처럼 복음 말씀이나 영적독서등을 하면서 이성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수긍하면서, 실제 상황에서는 내 감정 내 생각에 집중하여 후회스런 일들을 벌리곤 합니다.

 

제 마음속에는 화가 많이 있는 모양입니다. 화가 날 때 인내하지 못하고 침묵하지 못하여 자신과 이웃에게 아픔을 주게 됩니다. 또한 겸손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난리를 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화를, 이 아픔을 주님께 가져가지 못하고 내가 끓어안고 내 힘으로 하려다 보니 이 화한테 번번히 넘어가고 맙니다.

 

오늘 아침, 복음 묵상을 하면서 예수님의 수난에 마음으로, 느낌으로 따라가보려 하지만 예수님의 심정에 깊이 다가가지 못하고 방관자, 구경꾼과도 같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마음에 깊이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신심 행위와 실제 생활이 겉도는 가 봅니다.  

 

"믿음속에서 자신을 내어 맡겨 선을 선택하던지, 또는 우유부단에 빠져 악의 희생자로 남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일" 들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옵니다.

 

정말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유부단에 빠져 분노하는 악의 희생자로 남고 싶지 않습니다.

 

주님, 제가 악과 타협하고 대화를 하려는 우유부단함을 물리치고 그 순간은 어렵지만 당신을 바라보면서, 당신을 의지 하여 습관적으로 분노하는 악습에서 헤어나게 해주세요. 요나 보다 더 큰 당신의 권능에 의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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