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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극배우/ 고급창부였던 은수자 펠라지아 (1)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7-21 조회수1,042 추천수2 반대(0) 신고

펠라지아의 생애는 아주 드라마틱한 이야기이다. 연극배우이며 고급창부였던 여성이 사막으로 들어가 회개와 보속을 통해 새로운 하느님과의 일치의 삶을 사는 아주 생생한 이야기이다.

 

펠라지아는 안티오키아에서 유명한 배우였다. 그러므로 당시 교회의 눈에 그녀는 만담가, 어릿광대, 음유시인, 창녀 등 지금과는 달리 초세기 교회에서 비윤리적인 부류라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였다.

 

하루는 그녀가 아름다운 옷과 장식으로 치장을 하고 활기찬 젊은 동료들과 그리고 시종들과 함께 말을 타고 길을 지나가고 있었다.

 

음악과 웃음으로 소란을 피우고 지나가는 그들의 행렬이, 때 마침 안티오키아의 주교들 8명이 모임을 갖고 있는 장소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들이 가까이 지나갈 때 주교들은 그 광경을 보지 않기 위하여 그들의 얼굴을 가렸다. (당시에는 여성의 옷차림과 장신구의 사용에 대한 규정이 엄했고, 매춘을 위해 지나치게 화려한 화장을 하거나 변장을 하는 이들을 단죄하던 때였다.)

 

그러나 에데사에서 온 수도승주교인 논누스(Nonnus)는 지나가는 그녀를 아주 전념해서 바라보았고, 그 무리가 지나간후에도 오랫동안 그녀를 응시하였다. 그리고 나서 그는 주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녀의 굉장한 아름다움이 당신을 즐겁게 하지 않았습니까? 참으로 그 아름다움은 나를 즐겁게 하였습니다."

 

하느님에 의해 만들어진 창조물로서 펠라지아의 아름다움과 자세는 마음으로부터 참 기도를 하는 주교 논누스의 마음을 크게 감동시켰던 것이다. 그는 자기가 본 아름다움에 마음으로부터 경탄을 하였다.

 

소심한 사람들이 욕망에 사로잡힐 것이 두려워서 그녀를 쳐다보기를 피했고, 그래서 그들의 눈을 가리고 있는 동안, 주교 논누스는 감격의 마음과 눈으로 펠라지아를 바라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주교들에게 설교하였다.

 

 "고급창부가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저렇게 외모를 아름답게 가꾸고 치장하며, 그녀의 모든 노력과 시간을 보내는데,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리스도를 위해 얼마나 우리 영혼을 아름답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까?"

 

그는 자신들의 영혼을 위해서 하루의 아주 작은 부분을 떼어놓는 시들한 그리스도인들과 비교해서 말하였다. 그리고 그는 펠라지아를 위해 기도를 하였다.

 

 

                        다음에 계속  <"품"에 기고한 송종례 수녀님의 글을 편집>

 

송종례 수녀님: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수녀

             미국 보스톤 웨스톤 예수회 신학대학원 영성대학원 영성신학 박사

              가톨릭 대학교 강사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리스도를 위해 얼마나 우리 영혼을 아름답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까?" 라는 물음을 자신에게 던져 봅니다.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일은 나의 뜻을 버리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길일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의 일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4세반에, 5세반의 형과 함께 다니는 3세의 유아가 1명 있습니다. 그 반에서, 그리고 저희 유치원에서 제일 나이가 어린 유아입니다.

 

제가 계단을 오르다 보니, 고사리 손으로 화장실의 슬리퍼를 가지런히 정돈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너무 귀엽고 예뻐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해 주었습니다. 이 어린이는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것을 그대로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해였던가, 한번은 여기저기 벗어 던지는 화장실의 실내화를 가지런히 놓는 것이 잘 되지를 않아서, 그런 행동을 할 때마다 상을 주었더니 많은 어린이들이 잘 따라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이와 같이 순진하게 주님의 뜻을 따른다면 우리 주님,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이기적이고 때로는 욕심을 내고 있는 자신의 뜻을 버린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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