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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간절히 원하는 일"(7/22)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7-21 조회수1,024 추천수4 반대(0) 신고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0722]

            아가서 3,1-4ㄱ(또는 2고린 5,14-17)         요한 20,1-2.11-18

    2004. 7. 22.  퇴계원

주제 : 간절히 원하는 일

 

우리에게는 누구나 소원이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 소원의 내용이 다르기는 하지만, 현실의 우리가 갖고 있지 않거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내가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 바로 소원일 것입니다.  그 바라는 것을 무엇이라고 표현하고 어떻게 드러내느냐에 따라 현실에서 욕심쟁이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도 인정할 수 있는 건전한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에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소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여러분은 어떤 것을 기억하고 사십니까?


돈을 바라고 사는 분도 있을 것이고, 좀 더 넓은 집이나 가족들의 건강이나 어른신의 평안함을 바라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것이 되었든 현실의 나에게 없는 것을 바라거나 찾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얻기에 합당한 노력을 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은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의 축일입니다.  이 분이 구체적으로 언제 태어났는지, 어떤 삶의 본보기를 남기셨는지 성서에 그 삶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읽을 수 있는 복음서에 나오는 마리아를 언급하는 몇몇 가지 일들이 바로 마리아 막달레나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지는 정도뿐입니다.  막달라 지방 출신의 마리아가 어떤 삶의 자세를 가진 사람이었을까 하는 것은 오늘의 복음에 나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비명횡사하신 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날 아침 일찍, 무덤을 가장 먼저 찾은 여인으로 막달라의 마리가 등장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현실을 가장 먼저 알린 것도 마리아였고, 부활하신 그 분을 가장 먼저 만난 것도 마리아였습니다.  예수님과 막달라의 마리아가 만난 이야기는 소설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으면서도 그분이 누군지 알아보지 못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동산지기로 보았다고 요한복음사가는 적고 있습니다. 


사람이 제 아무리 간절히 원하는 일이었다고 해도 자기 생각의 세계에만 잡혀있다면 바뀐 현실을 알아볼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복잡하고 힘든 세상에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신앙인들로 살아갑니다.  쉽지 않은 그 길을 가면서도 올바른 삶의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그래야만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것이었으면서도 정말로 그 일이 이루어졌을 때 그 중요함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이러한 자세는 내가 원하는 것을 큰소리로 말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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