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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돈과 신앙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07-22 조회수1,327 추천수10 반대(0) 신고

 

 

사람의 마음을 아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돈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뿐 아니라 인간사회에서 화폐가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로

돈은 사람에 대한 신뢰를 알 수 있는 좋은 척도가 되고 있습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 대하여 내가 얼마나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가하는 것은

그 사람을 위해 얼마나 돈을 쓸 수 있는가 하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한재산 다 들여서 도와주고 싶은가 하면

어떤 사람은 한푼의 돈도 주기 싫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만큼 마음의 거리가 멀다는 것이지요

 

주님께서도 그런 관점에서 이야기하신 적이 있습니다

헌금을 동전으로 낸 여인과 큰 돈을 낸 사람들을 비교하신 일화를 아실 것입니다

또 마리아와 유다의 일화도 있습니다

 

마리아와 유다는 아주 대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마리아는 주님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자신에게 무리가 갈 정도로 비싼 향유를 사서

그 분의 발을 씻겨드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노예가 주인에게 하는 행위인 것입니다

유다는 그러한 마리아를 비웃으며

마리아의 행동을 보고만 계시는 주님을 은근히 비난합니다

 

이것은 유다가 주님을 그리 가까이 하지 않고 있다는 심증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유다는 본심대로 주님을 팔아먹게 되고

마리아는 끝까지 주님을 지키다가 그 분의 부활을 보는 은총을 누립니다

 

 

우리는 보통 주님께서 내게 무엇을 줄 것을 믿습니다라고 외칩니다

믿음만 가지면 된다고 말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내 생일도 축일도 모르면서 그저 무엇이든 줄 것을 믿는다고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이런 엉뚱한 놈, 날강도 같은 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을 먼저 해야 합니다

내가 주님을 정성껏 섬길수록 그만큼 받을 복이 많다는 것을

마리아의 교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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