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극배우/ 고급창부였던 은수자 펠라지아 (2)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7-22 조회수980 추천수4 반대(0) 신고

 

다음날 논누스의 설교를 전해들은 펠라지아는 크게 마음이 움직였다. 그녀는 그에게 편지를 써서 영세를 달라고 애걸하였다. 세례를 받은 후에 펠라지아는 자기에게 속해 있던 하인들을 자유롭게 놓아주고, 자기가 갖고 있던 재산을 교회에 몽땅 내어 놓았다.

 

그리고 비밀리에 논누스에게 남자의 옷을 청하여 입고 밤으로 달아났다. 오직 그녀의 계획을 아는 사람은 논누스 뿐이었다.

 

몇 년 후에 부제 야고버가 팔레스타인을 방문하기 위해 길을 떠날 때, 주교 논누스는 지나는 길에 펠라지우스라고 불리우는 사막의 은수자를 찾아뵈라고 부탁하였다.

 

은수자 펠라지우스의 명성은 예루살렘 수도원 전체에 잘 알려져 있었다. 야고버가 은자의 처소를 발견하였을 때, 그 은수자가 방금 죽었음을 발견하였다. 야고버는 예루살렘 수도원으로 돌아가 수도승들과 함께 은수자의 골방을 부수고 들어가서 거룩하고 작은 은수자의 몸을 들고 나왔다.

 

장례를 위해 몰약을 바르던 수도승들은 기도와 금욕적인 생활로 온 나라를 통해 존경을 받았던 은수자가 여자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 은수자가 바로 연극배우였고 고급창부였던 펠라지아였다.

 

이 이야기는 모든 것에서 하느님의 신비를 볼 수 있는 수도승 논누스 주교의 깊은 영성과 자신에 대한 논누스의 해석을 듣고, 지금까지 인간을 사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에너지를 이제 하느님께로 돌린 연극배우이며 창부였던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다.

 

화려한 삶을 떠나 정반대의 삶, 광야에서의 극기, 고독 고행의 삶으로 바꾸었던 그녀의 용기와 결단, 그리고 광야에서의 내적 투쟁과 관상, 하느님과의 일치 등으로 예루살렘 근처의 수도원에서 존경을 받던 은수자 펠라지아는 우리에게 묻고 있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녀는 우리에게 "다시 일어설 수 없을 만큼 부끄럽고 큰 죄를 지은 자라도 '회개' 를 통하여 하느님을 만날 수 있고 새 사람이 될 수 있음을, 그리하여 하느님 안에서 거룩한 사람으로 머물 수 있음" 을 말하여 주고 있다.

 

 <"품"에 기고한 송종례 수녀님의 글을 편집>

 

송종례 수녀님: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수녀, 

              미국 보스톤 웨스톤 예수회

              신학대학원 영성대학원 영성신학 박사

              가톨릭 대학교 강사

 

 

오늘은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의 기념일입니다. 은수자 펠라지아도 막달레나 성녀와 공통점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너희중에 누구든지 죄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 (요한 8, 7) 라고 말씀하시자, 나이 많은 사람부터 돌을 내려 놓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녀는 과거의 삶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서 예수님을 만난 사람으로서 사랑의 사도로 바뀝니다.

 

펠라지아도 과감하게 자기죄를 끊어 버리고 새 삶을 선택하고 과감하고 용기 있게 실천합니다. 

 

펠라지아가 논누스 주교를 만나 자신의 삶을 180도 바꾼것과 같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훌륭한 지도자를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나의 삶에 영향을 끼친 훌륭한 분들께 대한 감사의 마음도 우러납니다. 그분들께 대한 보답은 바로 끊임없이 변화되어지는 삶, 그것을 살아내는 일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