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미래의 모습"(7/23)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7-22 조회수1,122 추천수2 반대(0) 신고
 

연중 16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예레미야 3,14-17             마태 13,18-23

      2004. 7. 23. 퇴계원

주제 : 미래의 모습

사람은 과거를 지내고 현재를 거쳐서 미래의 생활로 연결하면서 삽니다.  우리가 숨 쉬는 이 순간에도 미래는 다가와서 현재가 되고, 현재는 시간이 흘러서 쏜살같이 과거로 갑니다.  말은 이렇게 할 수 있어도 언제까지가 과거이고, 언제부터 미래인지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은 없습니다.  말은 분리해서 쓰지만 모든 것은 다 연결돼있기 때문입니다.  즉 과거 없는 현재는 없고, 현재의 모습이 올바르지 않을 때 내게 다가올 미래가 내 맘에 들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우리는 예레미야 예언자가 외치는 하느님의 뜻을 들었습니다.  그 말씀이 울려 퍼진지 벌써 2500년이 훨씬 넘었지만 세상이 그 모습에 다가서는 느낌은 경험하기 힘들 것입니다.  날이면 날마다 흘러나오는 사건과 사고 이야기를 접하면서 우리가 받는 느낌은 그렇습니다.  세상의 모습이 그렇다고 해서 실망하고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분명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미래의 청사지은 우리가 멋있게 그린다고 해서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바람대로만 이루어진다면 꿈을 꾸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현실과 실제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지난 수요일에 들었던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대한 예수님의 설명’입니다.  길가에 떨어진 씨, 돌밭에 떨어진 씨, 가시덤불 가운데 떨어진 씨, 그리고 좋은 땅에 떨어진 씨에 대한 비유해설을 듣고 여러분은 자신의 상태가 어떤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희망사항과 바람은 100배의 열매를 맺을 좋은 땅이라고 말하고 싶은 내용일 것입니다.  그러나 바람과 희망을 그렇게 갖는다고 해서 내가 처한 현실이 갑자기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어제까지는 사는 일에 연연해하던 씨앗이 갑자기 좋은 땅에 떨어진 것처럼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가끔씩 인용하는 격언이고 지난 토요일에 초등부 아이들에게 말한 이야기입니다만, 하늘이 무너진다고 해서 모두 다 솟아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만 그 솟아날 자리가 어딘지 보이는 법입니다.  또한 그렇게 찾을 수 있는 지혜는 아직 하늘이 무너지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준비하고 대비할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알아들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으로 들려온 말씀을 내가 어떤 자세로 받아들이고 사는지 돌이켜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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