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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 삶의 쉽지 않음"(7/27)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7-26 조회수1,166 추천수6 반대(0) 신고
 

연중 제 17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예레미야 14,17ㄴ-22                 마태오 13,36-43

      2004. 7. 27. 퇴계원

주제 : 세상 삶의 쉽지 않음

세상 삶이 쉽다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 같은 세상을 대하는 자세의 차이는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쉽다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그것은 이 말을 시작한 저에게도 마찬가지이고, 제 말을 듣는 여러분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 삶이 쉽다고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예전에 살아본 적이 없는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세상을 두 번 사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마는 ‘엎친 데 덮친 경험을 한 사람이라면 그 세상살이가 더 쉽지 않다고 말할 것입니다.  세상 삶이 쉽지 않다고 말할 두 번째 이유를 생각한다면, 세상에 섞여있는 선악을 내가 쉽사리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할 것입니다.  내 삶을 힘들게 하고 어렵게 하는 요소들을 쉽사리 구별할 수 있고 그에 합당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그나마 좀 더 편한 삶이 될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대단히 어려운 욕심에 해당할 것입니다.


내 삶에 걸림돌로 등장하는 사람이나 일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반드시 다른 사람이 내 삶을 방해하는 것만을 기억할 것은 아니지만, 그 본보기를 찾으려면 다른 사람이 잘 되는 일에 나는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를 기억하면 쉬운 일입니다. 


내 삶을 방해하기 위해서 악한 생각을 갖고 뿌려진 여러 가지 일의 결과들을 내가 올바로 대처하지 못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삶이 아니라, 바로 내 삶이 문제로 등장하는 것입니다.  원인은 다른 사람에게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서 내 앞에 펼쳐진 현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삶에 뿌려진 잡초를 어릴 때에 구별해서 처단하지 않으면 그 처리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세상 끝 날에 그것을 따로 처단할 하느님의 천사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특별한 지혜가 있어서 세상 삶의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겸손한 자세이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의 자세가 섣불리 발휘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해서 겸손하게 울려 퍼지는 기도를 우리가 진정으로 우리의 마음으로 봉헌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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