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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탐욕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08-01 조회수1,628 추천수12 반대(0) 신고

 


* 고해소에서 욕망, 욕심을 가졌다고 고백하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립니다


흔희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욕망을 끊고 모든 것을 버리고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도 그런 장면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자기가 가진 것들 다 버리고 어디론가 가는 그런 장면


그런 장면을 보고 나면 왠지 가슴이 찡해오면서 나는 그러지 못하는데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이 부러워집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신앙생활과 영화는 다릅니다


우선 욕망을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단정짓는 자체가 무지한 생각입니다
욕망은 인간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주신 근원적인 심리적 에너지입니다
사람에게 욕망이 없다면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좀비와 같은 존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욕망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단지 욕망이 지나치거나, 개인적인 만족감만을 추구하는 것일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나친 욕망을 우리는 탐욕이라고 부릅니다
탐욕은 자기만의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영역을 해치기 쉬우므로 좋지 않은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탐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으면 가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컨데 나는 마음을 비웠다고 하거나, 탐욕은 그 뿌리를 없애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을 보면
참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정말 무식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탐욕은 없애기 어렵습니다
탐욕은 그 뿌리를 어린 시절에 두고 있기 때문에 한 순간의 결심으로 없애지 못합니다
탐욕은 마치 잡초와도 같아서 뿌리를 뽑아도 올라오고 또 올라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탐욕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영성가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탐욕의 반대는 무욕이 아니라 만족이라고 합니다


탐욕은 가지지 못한 것, 가질 수가 없는 것에 대한 집착인데
이런 지나친 감정을 절제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하여 만족하는 훈련을 하면 탐욕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욕망과 탐욕은 다른 것입니다
건강한 욕망은 모든 것을 얻게 해줍니다
또한 탐욕은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감사한다면 줄일 수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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