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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12일 야곱의 우물 - ♣ 벗 하나 있었으면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8-12 조회수1,270 추천수7 반대(0) 신고


 ♣ 벗 하나 있었으면 ♣   
하고 싶지만 잘 안 되고,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쉽게 일어나지 않는 것이 용서가 아닐까? 용서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민 신부는 인생사전에서 용서를 이렇게 풀이하고 있다. "예수님은 마태오복음에서 무자비한 종의 비유를 들려주신다. 종은 자기가 일만 달란트나 되는 빚을 탕감받은 존재라는 사실은 잊고, 자기에게 겨우 백 데나리온 빚을 진 동료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으며 빚을 갚으라고 닦달을 한다.
종은 방금 자기가 용서받고 풀려난 존재임을 잊고 있다. 용서는 자기가 늘 용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서 비롯한다. 인간은 용서받지 못할 일을 수없이 저질러 왔음에도 지금 버젓이 살아 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끊임없이 용서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늘 눈감아주고 용서해 주시는 하느님의 자비 때문에 우리는 지금 살아 있는 것이다. 하느님의 용서를 느낀 자만이 진정 남을 용서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처럼.
이런 용서는 내게 주어진 생명을 선물로 보고 내게 접근하여 오는 이웃을 선물로 보며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 주변 환경을 선물로 볼 때 가능해진다.
주어진 모든 것을 선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서 땅이 땅의 대접을, 돈이 돈의 대접을, 인간이 인간의 대접을 받지 못하게 되고, 진정한 나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왕은 그 종을 다시 붙잡아 감옥에 가두고 이렇게 말한다. '너희가 진심으로 형제를 서로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실 것이다.'
이것은 협박이 아니다. 너는 용서받은 존재, 은총받은 존재임을 깨우쳐주는 말씀이다.너는 용서할 수 있는 존재다. 화해할 수 있는 존재다. 너는 하느님의 성전이다."
오늘 복음에서 유난히 '네 형제가 저에게'라는 말씀이 떠나지 않는다. 누가 나에게 잘못을 하느냐는 것인데 나는 내 피붙이 외에는 형제 자매 라고 하는 것을 참 이상하게 여긴다. 성당에서도 서로 자매님, 형제님 하고 부르는데 가끔은 거부감을 느끼곤 했다.
'형제'의 의미가 무엇인가. 분명 예수님은 우리에게 너희는 서로 '형제' 라고 하셨다. 하지만 깊이 와 닿지는 않는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묵상 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하는 것을 어색해하지 않고, 나와 전혀 상관 없는 너도 역시 자신을 하느님의 자녀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서로 형제 자매일까?
내가 너를 이렇게 바라볼 수 있다면 형제이고 자매이며 너무 고마운 벗이 되는구나 싶다. 그때 비로소 용서라는 말의 의미가 새겨질 것 같다. 《 2004년 "야곱의 우물"에 나오는 매일 성서묵상 8월 12일자. 서울대교구 잠원동 천주교회 백민호 님의 글입니다. 》
※오늘의 복음: 마태 18,21-19,1절 말씀입니다.※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와서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잘못을 저지르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면 되겠습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일곱번뿐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여라. 하늘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왕이 자기 종들과 셈을 밝히려 하였다. 셈을 시작하자 일만 달란트나 되는 돈을 빚진 사람이 왕 앞에 끌려왔다.그에게 빚을 갚을 길이 없었으므 로 왕은 '네 몸과 네 처자와 너에게 있는 것을 다 팔아서 빚을 갚아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듣고 종이 엎드려 왕에게 절하며 '조금만 참아주십시오. 곧 다 갚아드리겠습니다' 하고 애걸하였다. 왕은 그를 가엾게 여겨 빚을 탕감해 주고 놓아 보냈다.
그런데 그 종은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밖에 안 되는 빚을 진 동료를 만나자 달려들어 멱살을 잡으며 '내 빚을 갚아라'고 호통을 쳤다.
그 동료는 엎드려 '꼭 갚을 터이니 조금만 참아주게'하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그는 들어주기는 커녕 오히려 그 동료를 끌고 가서 빚진 돈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다른 종들이 이 광경을 보고 매우 분개하여 왕에게 가서 이 일을 낱낱이 일러바쳤다. 그러자 왕은 그 종을 불러들여 '이 몹쓸 종아, 네가 애걸하 기에 나는 그 많은 빚을 탕감해 주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할 것이 아니냐?' 하며 몹시 노하여 그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그를 형리에게 넘겼다.
너희가 진심으로 형제들을 서로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실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마치시고 갈릴래아를 떠나 요르단강 건너편 유다 지방으로 가셨다.
[오늘의 잠언 12장 10절]
마음이 바른 사람은 가축의 생명도 돌보지만 악한 사람의 뱃속은 잔인하다.
† :) †
오늘 새벽에는 '야곱의 우물 때문에 몬살겠다!!!'~'는 아우성 치는 소리에 놀라서 이른 잠에서 깨었습니다. 하하,기도해달라고 부탁드리더니,또 편지까지 쓰라고 조르고 있는 야곱의 우물이 누군가가 버겁게 느껴졌나 봅니다.((*^_ _ _^*))
세상에는 좋은 책도 많고, 인터넷 안에는 넘 삶의 지혜들이 많아서 앗!나는 컴터에만 앉았다하면 정신이 없습니다. 커피물을 올려놓고 냄비를 태우더니, 얼마전에는 소방벨이 울릴 정도로 까많게 잊어 버렸습니다.후후/ 그래도 편지 쓰는 멜이라서 보호하사, 벨이 금새 멈춰주어 얼마나 고맙던지여~ /옆에 계시던 울엄니는 '너나 나나 도토리 키재기' 라고... 하시더이다.*^^*
그렇게 많은 글 중에서...사람도 그렇지만 글들도 서로에게 인연이 닿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글도 내게는 별 의미가 부여되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내게 주어진 형편과 처지에 따라서, 읽고 있을 때에 신앙의 깊이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게 전해져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새 생명인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도전을 받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듭나는 순간에... 일만 달란트나 되는 돈을 탕감 받은 종처럼 내 자신이 주님 앞에서 얼마나 말 할 수 없는 죄인인가를 통회자복했습니다. 그러나... 종은 자기가 일만 달란트나 되는 빚을 탕감받은 존재라는 사실은 잊고, 자기에게 겨우 백 데나리온 빚을 진 동료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으며 빚을 갚으라고 닦달을 한다. 종은 방금 자기가 용서받고 풀려난 존재임을 잊고 있다. 꼭 내 모습입니다. 그렇게 많은 죄를 사함 받았음에도 조금만 잘못하면 잣대를 들이 밀어 mm까지 잽니다. 상처를 받고 또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안나가 신앙 안에서 하느님의 섭리와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오늘의 말씀 중에 '너희가 진심으로 형제를 서로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실 것이다.'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용서"라는 단어로 접목되어 있지 않다면... 금새 그 사랑은 식어질 것입니다. 주님 곁을 떠나서 먼 길을 방황 할 때도 있었습니다만, 아버지의 사랑과 용서 때문에 돌아온 탕자처럼 터벅터벅 먼 길을 돌아서라도 내 자리에 찾아 올 수 있었습니다.
모든 아픔들이 상처가 아니라 나를 더욱 자라게 하는 햇빛이요 거름 이었습니다. 존재 자체가 감사했습니다. 그저 하느님의 자녀로만 살 수 있음도 감지덕지입니다. 무엇이 부럽겠습니까. 용서를 체험했으니 죄에서 해방된 자유인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그렇기에 두렵지도 않고 거치는 것도 없어졌습니다.
그래서...앗! 나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하느님을 알아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주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삶에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감싸 안을 수 있는 커다란 가슴으로 변해 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지식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학원에 가도 배울 수가 없습니다...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날마다 주모경을 바치며...세상사에서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으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오늘도 한 없는 수다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살아가면서 나누겠습니다. 우체국을 가야 되기 때문이지요... 바쁜 세상에 숨차게 쫓겨 살며 무관심의 벽으로 얼굴을 가리지 말고 때로는 조용한 편지를 써야 하리
사계의 바람과 햇빛을 가득히 담아 마음에 개켜둔 이야기를 꺼내 아주 짧게라도 편지를 써야 하리 살아 있는 동안은.
- 이 해인 수녀님의 詩《편지 쓰기》에서 - 형제 님! 그리고 자매 님! sinjisungsa@hanmail.net 를 눌러 주세요!!!라고 외쳐봅니다.
사랑의 우체통 회원으로 동참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는...
안나네 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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