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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13일 야곱의 우물 - ♣ 영혼이 되어 사랑을 이루다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8-13 조회수1,017 추천수7 반대(0) 신고

 ♣ 영혼이 되어 사랑을 이루다 ♣   

『삼국유사』의 기이편에 나오는 도화녀 비형랑의 이야기다. 
신라 제25대 진지왕 때 경주 사량부에 참으로 예쁜 여자가 살았다.
복사꽃 피어나 겨우내 열었던 잿빛 대지를 봄빛으로 물들이듯 뭇사람 
가운데 홀로 피어나고 이 산과 저 들의 온갖 짐승들을 취하게 할 만큼
향내 그윽해 이름조차 복사꽃 아씨(桃花랑)였다.

복사꽃 아씨,그 얼굴이 얼마나 눈부셨던지 진지왕은 며칠 동안 상사병을 앓다 도화랑을 궁중으로 불러들여 궁중의 온갖 향락으로 유혹하기도 하고 윽박지르는데도 복사꽃 아씨는 "천자의 위엄으로도 내 지조를 빼앗을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답한다.
황망해진 왕이 죽이겠노라고 협박을 해도 남편 있는 여자가 어찌 다른 남정네를 섬기겠느냐며 단호히 거절한다.
오로지 복사꽃 아씨만을 그리다 왕은 죽고 어언 3년이 지나 아씨 남편도 저 세상으로 떠났다. 장사한 지 열흘이 지나 아씨 방에 그 왕이 옛 모습 그대로 도화랑을 유혹하기 위하여 황금관에 황금 목걸이에 황금 신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금빛 찬란하게 치장하고 나타나 사랑을 애원하였다.
오로지 한 여인의 사랑만을 애걸하는 사람으로 진지왕은 거기 그렇게 서 있었다. 죽음으로 사랑을 이룬 진지왕은 홀연히 사라지고 아씨 몸에는 이내 사랑의 씨앗이 자라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그날 복숭아나무에 벼락이 치고 천둥이 울리듯 그렇게 하늘과 땅이 진동한 끝에 비형(鼻荊)이란 아이가 태어났다.
비형은 귀신도 부리는 신묘한 재주가 있어 해마다 홍수로 사람들이 죽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신원사 북쪽 개천에 다리를 놓기도 하고 국정도 살피고 나쁜 귀신도 물리치면서 큰아버지의 아들 진평왕을 돕고 노래를 부르며 그렇게 이승과 저승을 넘어 사촌과 신라 사람들을 도왔다고 한다. 이때부터 비형의 얼굴을 문에 붙여서 귀신을 쫓는 풍속이 전해졌다. 《 2004년 "야곱의 우물"에 나오는 매일 성서묵상 8월 13일자. 서울대교구 잠원동 천주교회 백민호 님의 글입니다. 》 ※ 오늘의 복음: 마태 19,3-12절 말씀입니다. ※ 그때에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무엇이든지 이유가 닿기만 하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좋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처음부터 창조주께서 부모를 떠나 제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루리라'고 하신 말씀을 아직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그러니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들은 다시 "모세는 '아내를 버리려 할 때에는 이혼장을 써주라'고 했으니 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굳을 대로 굳어져서 아내와 이혼을 해도 좋다고 하였지만 처음부터 그랫던 것은 아니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음행한 까닭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간음하는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예수께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그런 것이라면 차라리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였더니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다만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처음부터 결혼하지 못할 몸으로 태어난 사람도 있고 사람의 손으로 그렇게 된 사람도 있고 또 하늘나라를 위하여 스스로 결혼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 말을 받아들일 만한 사람은 받아들여라." [오늘의 잠언 13장 24절]
자식이 미우면 매을 들지 않고 자식이 귀여우면 채찍을 찾는다.
† :) † 어떻게 살아가시나요...알콩~달콩~ 살아가시는지여...*^^*
저희 부부는 둘 다 가슴의 상흔을 간직한채 느즈막히 만났습니다. 그도 나의 아픔을 모두 감싸안을 수 있었지만, 안나 또한 그가 살아온 모든 날들을 보담을 수 있었답니다.
'이혼'이라는 주홍글씨를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힘든 한국사회가 안나 아지매를 씩씩하게 만들어주었기에 오히려 열 가지 면허를 따내면서 앗!나는 앞만 보고 힘차게 달렸습니다.
원하지 않는 교통사고를 만나는 것처럼,우리 두 사람 모두 가정이라는 것을 소중히 알았지만 상대편들이 싫다하고들 떠났습니다.고맙게도 ^^ 신앙의 여정에서 '이혼'이라는 것은 고통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는 설명하기도 힘이 듭니다...
하하,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우리에게 남은 삶이 살아온 날 보다 짧게 남았다고 생각하기에 서로를 많이 생각하고 많이 아낍니다.
오늘은 안나네 알콩달콩 사는 이야기로 삶의 한 켠을 열어 보입니다. 6층 아파트에 비상 계단 옆으로 자그마한 텃밭을 만들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그림처럼 지금은 파란 깻잎들이 열렸지만 처음에는 그저 모래밭이었습니다.
아주 작은 크기의 땅에다 이사 오면서 가지고 온 부추 모종을 심었지요. 신기하게 잘 자라주었습니다. 거름도 주고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면서 정성을 쏟았더니...조금씩 텃밭으로의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어느 한적한 시골댁네처럼 그를 위하여 채소 밭을 가꾼 것입니다.
친구 로사가 보내준 씨앗으로 쑥갓도 심고, 상추도, 열무도 심었습니다. 호박죽을 끓이고 남은 씨앗을 심어서 호박잎도 종종 식단에 오릅니다. 풋고추를 따다가 고추장과 함께 도시락에 넣어줍니다. 깻잎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너무나 많습니다.
저는 매일 콩을 삶아서 콩국을 만들어 작은 병에다 넣어 도시락과 함께 과일과 반찬 네가지를 넣어줍니다. 아주 가끔은 도시락 편지도 넣어주죠.
남의 사는 이야기 웃음이 나시나여...아니면 그렇게 사는 것이 보통인데 하시는지여...((*^_ _ _^*))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 시 화 詩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안나는...오래 전에 외눈박이 물고기 사랑을 읇조리면서 그렇게 살고 싶다고 외쳤습니다. 그를 사랑하기에 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그의 영혼은 더욱 사랑하기에 지난 3년을 빨간 신호등과 함께 애타게 하느님께 매달렸습니다.
그의 영혼을 위해서 울며 기도합니다. 이 세상에서의 만남뿐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도 신앙의 일치를 이루어 함께 가게 해주십사...청합니다.
오랜 세월 신교 안에서 갈고 닦아온 그의 신앙이 구교 안에서 열매를 맺게 해주십사...청합니다.
지금은 겨우 가톨릭 통신교리를 마친 아장둥이지만, 올 가을 한국에 나가서 영세와 함께 혼배를 통하여 그의 남은 生은 하느님을 위하여 살게해주십사 청합니다.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 된다"... 라고...
붓글씨로 가느다랗게 그가 써준 편지를 오늘은 몇 번이나 열어 보았습니다.
    알콩달콩 안나네 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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