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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기초 공동체!
작성자임성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4-08-13 조회수1,211 추천수2 반대(0) 신고

복음 : 1)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 된다." 

 

내가 만난 집 사람 세실리아는 서울 신촌에서 만났던 CLC(Christian Life Community) 초대 모임에서 였으니, 그 때가 1982 봄인가 보다.

 

신촌의 어느 신학원 조그만 모임방에서 다소곳이 앉아 있었던 그 첫 기억은 늘 마음 속 깊은 곳에 조용한 이미지로 자리잡혀 있다.

 

우리는 모임을 통해서 매주 공동체 미사와 삶의 체험을 나누면서공동체 구성원들과 시간을 함께 했었다.

 

지금은 CLC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때만 해도 한국 사회에 뿌리를 내리기위한 시기였기에, 예수회 수사님들과의 몇몇 소공동체가 우이동 명상의 집 피정 후에 결성되어 아주 조그맣게 시작되던 시기라 하겠다.

 

약 5년이 지난 후에 나는 청소년을 위해서 살기로 결심했기에 직장내에서 자원하여 시골 어느 수련원 시설에  가족가 함께 내려가게 되었기에, 이후  CLC를 계속 하지는 못했지만, 지금도 나의 삶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체험(초대 교회 공동체와 같은 체험)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집 사람을 만난지 20년이 더 지난 오늘 돌이켜 생각해보면 언제나 하느님의 섭리가 작용하고 있음을 알게된다.

 

만난 것도 그렇고, 희노애락과 생로병을 겪으면서 살아온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 보면 삶의 고비 고비마다 하느님께서 늘 함께 하셨음을 알수가 있다.  

 

지금은 집사람과 함께 프란치스코 재속회에 가입하여 제 3회 회원으로 지난 5월달에는 종신서원도 하였는데, 그 밑바닥에는 초대 교회 공동체처럼 살고 싶었던 CLC의 체험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리라. 

 

결혼 전에 집 사람이 준 복음 말씀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우리가 만일 사랑한다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고, 그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 될 것입니다."

 

이 복음 말씀은 결혼 전에 집 사람이 초에 새겨서 주었던 것인데,

 

2년 전인가 아프리카 오지에 출장 가서 미사를 한 후에

 

포르투칼어로 하신 신부님의 강론을 알 수가 없어서,

 

그 내용을 간절히 알고자,

 

미사 후에 현지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그 내용을 알아보니

 

집 사람이 나에게 결혼 전에 초에 새겨서 준 내용과 꼭 같은 위의 복음 말씀 이었다.

 

그 순간에 그 아프리카 오지에서 내가 느낀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짝지어 놓고 언제나 지켜보고  계신다"는 생각이었다.

 

지금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리고 우리 가정을 지켜보고 계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는 것 같다.

 

"내가 짝 지어준 얘들아! 서로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면서 잘 살거래이... 너희 아이들과 함께... 참으로 행복한 성가정 이루면서 말이다!" 

 

그리고 한 말씀 더 하신다.

 

"내가 너희가 성가정을 이루기를 허락했으니, 너희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이루고 살고, 또 이웃과도 아름답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거래이! 서로 사랑하면서 살 수 있도록 허락하니, 이웃을 사랑하면서 살도록 하거래이!"


그렇다!

 

가정에서, 사회에서 서로 사랑하고 살 수만 있다면,

 

사랑의 공동체로 서로 나누고 살 수만 있다면

 

그 얼마나 은총의 삶이랴! 

 

주여!제가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며 살 수 있는 삶을 허락 하소서!

 

제가 앞으로 남은 생을 이러한 사랑의 삶을 살수만 있다면 무한 영광이나이다.

 

비오 성인 신부님! 제가 사랑과 평화의 삶으 살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청하여 주시 옵소서! 

 

 

여러분은 무엇보다 서로 사랑, 사랑, 사랑해야 합니다.(비오 성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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