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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14일 야곱의 우물 - ♣ 어린이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8-14 조회수1,245 추천수6 반대(0) 신고


 ♣ 어린이 ♣   

사람들이 아이들을 예수께 데려오자 제자들은 그들을 나무랐지만
예수께서는 어린아이들을 축복하시며 기뻐하셨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놓친 무엇을 보고 계셨을까? 제자들은 어쩌면 예수님이 귀찮으실까 봐, 아니면 철없는 아이들이 정신을 빼놓으니까 그런 행동을 한 것일 텐데.
복음은 곧잘 이렇게 예수님과 제자 사이의 간격을 보여준다. 예수님의 생각과 제자들의 생각은 너무 다르다.
제자들의 시선이 예수께 집중되어 있는 건 당연한데도 예수는 아니라고만 하니 참, 난감하다.
예수께서 그토록 강조하신 '어린이와 같이'란 철없는 아이들의 순수함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이 복음 구절을 가지고 오늘은 하루 종일 지내고 싶다. 《 2004년 "야곱의 우물"에 나오는 매일 성서묵상 8월 14일자. 서울대교구 잠원동 천주교회 백민호 님의 글입니다. 》 ※ 오늘의 복음: 마태 19,13-15절 말씀입니다. ※ 그때에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머리에 손을 얹어 기도해 주시기를 청하였다. 제자들이 그들을 나무라자 예수께서는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들의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오늘의 잠언 14장 26절] 야훼를 두려워하여 섬기는 사람은 힘이 있어 자식들에게 믿음직한 의지가 된다. † :) † 만학으로 유아교육을 전공하면서 내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되었고, 내 안의 어린 영혼을 만남으로서 '자아'를 발견했던 그 어느 날! 너무나 기뻐서...기쁨을 감출 수 없는,얼굴이 화알짝 펴졌던 날! 이 세상에 그 무엇도 나를 가둘 수 없는 놀라운 힘을 발견했습니다.
도로에서 보면 몬테소리 유아원이라든가, 몬테소리 교구,방법 등... 몬테소리라는 단어를 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이태리 로마의 첫 여의사였던 몬테소리 여사는 해부학을 공부하다가 너무나 힘들어서 공원을 걷게 되었는데...거지와 어린 아이가 동냥을 합니다. 아이의 엄마가 손을 내밀면서 구걸을 하고 있을 때 옆에 있는 어린 아이는 손으로 흙을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몬테소리 여사는 흙과 고사리 같은 손으로 종이를 잘게 찢으면서 놀고 있는 어린 유아 모습 속에서 insight(통찰력)를 느낍니다. 엄마는 동냥 을 하고 있는데 아이의 모습은 놀이 속에서 환희를 느끼며 천사의 모습 을 하고 있었습니다. 19세기 말이었으니 어린아이는 어른의 소유물였고, 노동력이 필요할 때 제공되는 인력 정도였을 시대입니다.
어른과 아이는 별개의 삶이라는 것을......그리고 아이는 아이의 세계가 따로 있다는 것을 발견함으로서 의대를 졸업하고 실습을 나갔을 때 정신 박약아들이 수용된 시설에서 시설아들이 급식된 빵으로 놀이를 즐기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배고픔보다 더 필요한 그 무엇이 있음을 알아내고 연구하여 처음에는 정박아들을 위한 교구를 만들어 아이들의 행동을 교정하고 발달 단계에 맞춰서 그들의 성장을 돕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됩니다. 후에 정상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되어 지금은 몬테소리 고등학교까지 있습니다.
또 몬테소리 교육방법으로 유아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7세 이전에 만 단위도 겁내지 않고 차분히 혼자서 수 놀이에 빠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과학도가 많이 나오는 것도 조금은 특별한 교육방법이기 때문이겠지요...
하하, 앗!나가 오늘은 섣부른 유아교육 이론을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어린 아이에게 어린 영혼이 있다는 것을 어른인 우리들이 꼬옥 알아야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무의식적인 사고단계인 0세~3세까지의 아이들은 말을 못할 뿐이지 어른들의 모습을 모두 흑백사진으로 찍고 있음을 아시는지요...?
빠르면 중.고등학교, 늦으면 청년기에 가서 그 필름들이 인하되기 시작 합니다. 유치원에 와서 엄마들이 가끔 '왜 우리 아이가 이런 것이죠?' 합니다.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보면 태어나자마자 직장생활을 해야 되기 때문에 아이를 아른들께 맡기고 돌보지 못한 것입니다.
가장 부모가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생활전선에 나갔다가 조금 여유를 찾았기에 유치원때 쯤에 엄마가 돌봅니다.
하지만 늦었습니다. 아이에게는 정말 엄마의 손길과 사랑이 필요한 시기가 지나버렸기 때문에 아무리 영양가가 높은 사랑도 필요할 때만큼의 가치를 발휘할 수 없습니다. 조금씩 또래 그룹에서 엇나가기 시작합니다. 혼자 있기를 좋아 하는 자폐아가 되기도 하고, 가끔은 힘을 자랑하는 아이로 변하면서 친구 들에게 왕따가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 때도 발견하지 못한다면... 점점 예각이 둔각으로 사이가 벌어집니다.
몬테소리 이론을 통해서 어린 아이는 아이가 아니라 어린 영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 어린 아이를 주님께로 인도하는 것은 한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안나 아짐도 아주 어렸을 때에...친정 어머님의 친구분이 안나를 안아서 교회로 데려다 주셨기 때문에 천국 문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네들 스스로 갈 수 있기 전에, 누군가가 아이들을 안아서 주님께로 가야 합니다.
7세 이전에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아이는 세파에 심하게 휘둘리드라도 어른이 되어서 하느님께로 꼬옥 돌아온다는 연구 보고서는 이미 오래전에 나왔습니다.어린 아이가 교회의 문턱을 넘어서는 것은 지옥에서 천국으로 옮겨지는 발걸음입니다. 내 안의 어린아이
모든이의 마음에는 어린 영혼이 존재합니다. 내 마음속의 어린아이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내면의 욕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첫걸음입니다. 나는 내 영혼을 만나는 최초의 인간입니다. 내면을 들여다보며 나는 난생 처음 내 안의 소리를 듣고 보살핌을 원하는 어린아이의 상처를 보게 될 것입니다.
- A.J 셰블리어의《인생반전연습》중에서 -
내 안의 어린아이, 또 하나의 나입니다. 맑고 순수했던 내 영혼의 최초 모습이며, 언제나 나를 다시 비쳐보게 하는 내면의 거울입니다. 비록 나이를 먹고 세월이 흐르더라도 내 안의 어린아이는 늙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최초의 순수함 그대로의 천진무구함과 풋풋함이 시들지 않고 오래오래 내 안에 머물 수 있습니다.
- 고도원의 아침 편지 중에서 - 오늘 필자가 말한... 예수께서 그토록 강조하신 '어린이와 같이'란 철없는 아이들의 순수함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을 자꾸자꾸 되새겨봅니다. 비록 나이를 먹고 세월이 흐르더라도 내 안의 어린아이는 늙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최초의 순수함 그대로의 천진무구함과 풋풋함이 시들지 않고 오래오래 내 안에 머물 수 있기를... 고도원의 아침편지와 함께 삶의 한 켠을 나누는...

    안나가요*^^*
《흐르는 음악은 모차르트 / 디베르티멘토 17번 D장조의 1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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