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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15일 야곱의 우물 - ♣ 어머니의 기도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8-15 조회수1,357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모 승천 대축일 (8월 15일) *=*


 ♣ 어머니의 기도 ♣    

"나는 내 기도가 미흡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느님께서 내 기도를 
꼭 들어주셨으면 하고 간절히 바랄 때가 있다.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깊이 느낄 때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어머니의 기도를 느낄 
때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기도할 때이다.

어머니는 당신이 하는 기도는 반드시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리라고 확신한다. 그런 확신을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당신 아들이 사제 이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하루에도 수없이 당신이 하느님의 사랑하는 딸이라고 고백하며, 기도할 때마다 사제를 위한 기도를 빠지지 않고 바치 신다. 어머니와 함께 기도 할 때면 나도 이 기도를 함께 바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부끄럽기 짝이 없다.
"날마다 주의 성체를 만지는 사제들의 손을 깨끗하게 보존하시며, 주의 성혈을 마시는 그들의 입술을 항상 거룩하게 지켜주소서. 그들의 마음을 언제나 순결하고 결백하게 보존하소서. 주의 뜨거운 사랑으로 사제들을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보호하시며 지켜주소서"라는 대목에서는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모를 정도이다.
기도하는 사이 나는 어머니가 기도의 중재자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어머니의 기도를 생각하며 내 손을 깨끗이 보존해야겠구나, 마음을 순결하게 가꾸어야겠구나 다짐하게 된다.
그리고 하느님께 기도하게 된다. '하느님, 제 어머니의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저는 어째도 좋으니 제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만은 들어주소서. 제 부모님은 올해 팔순이 됩니다."
오늘 성모님의 축일에 이런 기도로 '믿음과 사랑과 희망'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 신부님께 감사드린다. 《 2004년 "야곱의 우물"에 나오는 매일 성서묵상 8월 15일자. 서울대교구 잠원동 천주교회 백민호 님의 글입니다. 》 ※ 오늘의 복음: 루가 1,39-56절 말씀입니다. ※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걸음을 서둘러 유다 산골에 있는 한 동네를 찾아가서 즈가리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을 드렸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을 받았을 때에 그의 뱃속에 든 아이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큰소리로 외쳤다.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주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문안의 말씀이 내 귀를 울렸을 때에 내 태중의 아기도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이 말을 듣고 마리아는 이렇게 노래를 불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렙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해주신 덕분입니다.
주님은 거룩하신 분,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대대로 자비를 베푸십니다.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셧습니다. 권세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것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습니다.
주님은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베푸실 것입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집에서 석 달 가량 함께 지내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의 잠언 15장 29절] 야훼께서는 나쁜 사람을 멀리하시고 착한 사람의 기도는 들어 주신다. † :) † 어머님의 기도라고 한다면 안나의 시모님을 빼놓을 수 없다. 내가 미국에 도착해서 얼마 안되었을 때...갑자기 병이 나셨다. 정성을 다해서 잣 죽을 끓여 들어가니... 주겨주시옵소서! 주겨주시옵소서!하신다.
엄니! 안나는 살아나시라고 죽을 끓여왔는데, 엄니는 왜 죽여 달라고 주님께 기도하시냐고 여쭤봤더니...
하하, 주여! 지켜주시옵소서!라는 기도를 그렇게 하신다는 것이다. 지금도 방 문을 열어서 주무시는가를 알려고 하면 쉬~쉬~~ 소리가 들리는가로 알아 채릴 수 있다. 주무시면서도 계속 주여! 주여!를 부르시고 계시는 분이시다.
평생을 어린 아들 품에 안고 만주를 거쳐 이북 땅에서 월남하셔서 의지할 때라고는 하느님뿐이 없으신 분이셨다. 오로지...하느님!!
사람들이 엄니를 만나면 이렇게 말한다. "늦 복이 있으셔서...이렇게 좋은 며느리 들이셨다...'고... 그럼 언제나 울엄니는 하느님 덕이라고 하신다. 하느님이 나를 돌봐주셔서...라고 말씀하신다.
어머님의 기도가 땅에 떨어지지 않으셔서 우리 모두의 삶을 이렇게 기적적으로 인도해주셨기에 이사야서 말씀을 붙들고 기도한다. [이사야서46,4] 너희는 늙어 가도 나는 한결같다. 너희가 비록 백발이 성성해도 나는 여전히 너희를 업고 다니리라.너희를 업어 살려 내리라.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이 있듯이...살아가는 여정 또한 그렇다. 친정어머니와 딸처럼 지내는 우리 같은 고부 사이에도 가끔은 구름이 끼는 날이 있다. 얄미운 생각으로 들자면 한없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때가 있다.
그 때 어머님의 기도를 생각하면서 빨리 가라앉힌다. 왜냐면...아빠 아버지한테 혹시라도 원망이 돌아갈까봐서 그렇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원만한 고부 사이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 참으로 쉽지만은 않으시다던 옛 형님들의 말씀이 자주 생각난다.
성모승천 대축일에... 세례식을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는 모든 형제와 자매들을 위하여...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영광송으로 특별히 오늘 묵상을 마치는..

    안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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