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화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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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용귀 | 작성일2004-08-16 | 조회수1,526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마태오복음 5장 21절~
오늘 복음은 정말로 영성심리적인 관점에서 해석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성을 내기만 해도 미친놈이라고 욕을 하기만 해도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사실 예수님은 그 당시 사람들이 문맹이 많아서 직접적이고 학문적인 표현보다는 오히려 알아듣기 쉽도록 비유적으로 말씀을 하신 것이 많습니다
신경증이나 화병에 잘 걸리시는 이유는 바로 이렇게 성경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셔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건강한가 하는 것은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루는가 하는 것으로 알 수가 있습니다
잘 다루고 있는지 쉽게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내 마음을 잘 다루고 있는가 하는 것은 내가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대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안에서 새는 쪽박은 밖에서도 샌다고 하는 말이 바로 이런 경우일 것입니다
우선 성서에 나오는 경우들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 살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른 사람을 죽이고 싶도록 미워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틀림없이 자살 충동을 자주 갖는 분들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해서 없애버리는 것이 자살이지요
틀림없이 저런 사람들은 다 죽어 없어져야해 하는 분노를 터뜨리며 산다는 것입니다
불붙은 지옥 그 자체입니다 마음이 안팎으로 편안치가 않고 늘 마음 안에서 분노의 불길이 타오릅니다
꿈을 꾸어도 지옥에 떨어지는 꿈만 꾸고 교리 중에서도 특히 종말론에 그 중에서도 지옥 론에 집착을 합니다
이런 분들은 마음이 사실상 지옥입니다 그래서 감정표현도 극과 극으로 하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성내는 사람 바보라고 욕하는 사람, 미친놈이라고 욕하는 사람의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중앙법정에 넘겨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중앙법정이란 무엇을 하는 곳입니까? 재판을 하는 곳입니다
저런 미친 놈 봐라 바보 같은 자식하고 다른 사람들이 못 마땅해서 성을 내는 사람들은 역시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성을 내는 사람들이란 것입니다
판단을 하고 단죄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도 여전히 그렇게 단죄를 한다는 것입니다
사제는 재판관이고 고해소는 재판소이고 보속은 형량이고 자기는 죄인이고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합니다
너는 무엇이 모자라서 어떻고 하면서 말입니다
절대로 그렇지를 못합니다
이런 분들은 마음 안에 스스로 감옥을 만들어놓고 자기 자신을 가두고 삽니다 그러니 그 삶이 행복할 리가 없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잘못한 것들을 찾아내서 험담을 하는 잡범 같은 삶에서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그럼 이렇게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기 마음 안의 분노와 화해를 해야 합니다 즉 나를 화를 나게 한 것들 혹은 사람들과 탁 터놓고 맺힌 것을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는 것입니다 혹은 한방 먹이는 것입니다
상대방에 대하여 마음이 풀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마음으로 상상으로 풀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은 전혀 모르고 자신 만이 아는 것인데 그런 것은 상대방이 모르게 자신이 풀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분이 나는 절대로 화를 내는 법이 없어 하는 분이 계시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신경증환자입니다
분노는 아이입니다 내 마음의 잘 삐지는 아이를 잘 키우셔서 마음의 편안함 가지시길...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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