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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직면기법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08-17 조회수1,357 추천수8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5장 27절~

 


오늘 복음을 들으신 소감이 어떻습니까?


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눈알을 빼버리고

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손모가지를 잘라버리고

이런 식으로 죄를 짓는 지체들을 다 자르고 빼버린다면 남는 게 무엇이 있을까요?


가끔 성경은 주님이 주신 영감으로 씌어진 책이기 때문에

글자 하나도 있는 그대로 실천을 해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소위 축자영감설이란 것인데

특히 개신교 분들 중에 그런 분들이 많으신데

그분들은 그럼 오늘 복음을 어떻게 실천을 해야 할까요


자기가 알아서 생각이 죄를 지으면 뇌를 빼내어야 하고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럼 예수님께서는 왜 이렇게 과격한 말씀을 하시는 것인가

이 말씀은 심리치료에서 직면기법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즉 무엇엔가 중독이 된 사람들을 치료를 할 때에 쓰는 방법이란 것입니다


즉 극단적인 표현을 씀으로써 징징거리는 사람들의 정신을 차리게 하는 방법이란 것입니다

실제로 알코올 중독이나 기타 중독증에 걸린 분들을 치료를 할 때 이런 극단적인 말을 사용합니다

그냥 대해주어서는 변화가 없는 분들의 경우에도 이런 방법을 씁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여러분을 찾아와서

남편도 싫고 자식도 싫고 사는 것이 다 싫어요

정말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든지 몰라요 하고 하소연을 하며는

몇번이나 들어주실 수 있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계속 들어주기만 하다보면

하소연을 하는 사람은 하소연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심리적 구걸이라고 합니다

이런 때 정신을 차리게 하는 말은 무엇이 있겠는가


당신이 그렇게 징징거리는 것이 참으로 역겹다

혹은 그렇게 힘들면 차라리 이혼을 해 하고 소리를 치는 것입니다

가슴에 못을 박아서 더 이상 심리적 상태가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상처를 받을 텐데요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렇게 힘이 좋은 분들은 계속 들어주시던가

그래서 응석받이를 만들어도 괜찮아요


그러나 정말 그 사람을 생각을 한다면

아주 대차게 이야기 할 것은 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그러십니다

나는 도저히 그런 심한 말은 하지를 못하겠다

왜 그런 것일까요?


사람이 착해서 그런 것일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사실은 사람이 변변치가 못해서 그런 것입니다


내가 저 사람에게 싫은 소리를 했다가

저 사람이 나를 버릴지도 몰라 혹은 나를 미워할지도 몰라

혹은 내가 하는 이 말이 정말 맞는 것인지 나도 모르는데

혹은 나도 잘 살지 못하면서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이런 변변찮은 생각이 떠오를 때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상대방을 진심으로 배려해주는 착한 마음과는 전혀 관계없는

자신의 못난 생각 때문인 것입니다


그렇게 남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는 분들은

늘 드센 사람들에게 잡혀서 질질 끌려 다니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내가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하는 것은 나의 선택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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