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적 의존증

수동적 의존증이란 의존욕구에 지배당하는 사람의 증세를 말합니다

수동적 의존증의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사랑받으려고만 신경을 씁니다

남에게는 줄 것이 없는 굶주린 사람도 같습니다

두 번째, 채워달라고 울부짖지만 결코 채워지지 않는 가슴속의 공허함과 끝없는 심연을 경험합니다

충족감이나 완전하다는 느낌을 느끼지 못하고 늘 갈증을 느낍니다

세 번째, 언제나 자신의 한 부분을 잃고 사는 것처럼 느낍니다

네 번째, 외로움을 참지 못합니다

고독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며 늘 사람의 정에 굶주려 있습니다

다섯 번째, 완전하다는 느낌이 결여되어 자기 영역을 사실대로 느끼지 못하며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자기를 규정합니다

자기에게 자기가 존재한다는 느낌을 주는 누군가가 있는 한 자아의식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섯 번째, 조급한 변덕증이 있어 자기가 누구에게 의존하는가는 중요치 않고

누군가가 곁에 있어주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시집가면 첫사랑을 생각하고 첫사랑을 만나면 남편 생각을 하는 식이지요

일곱 번째, 이들이 남과 맺는 관계는 겉으로는 강렬하고 극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취약합니다

여덟 번째, 심한 내적 공허감을 채우고자 하는 굶주림 때문에

남을 필요로 하는 자기 욕구를 만족시키는 일을 뒤로 미루지 못합니다

혼자 있기를 싫어하며 대상에 집착합니다

아홉 번째,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확실히 보살피도록 하기 위해서

단단히 매어두려 하기 때문에 관계를 맺는 사람은 질식하게 됩니다

섹스, 돈(pecunia), 폭력 혹은 자살 시도 등

열 번째, 자유를 희생하는 대가로 안전을 확보하려 들기 때문에

상대방은 안전이 파괴되거나 퇴행하게 됩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