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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사회적 성격장애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08-19 조회수1,668 추천수12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5장 33절~


반사회적 성격장애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예나 아니오 이외의 말은 악에서 오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거짓된 삶을 살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거짓으로 일관된 삶을 사는 사람을 반사회적 인격장애자 라고 합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란 죄를 짓고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장애를 말합니다

즉 양심이라는 정신적 기능이 덜 발달된 상태입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더 진행되면 전과자가 됩니다


걱정되는 것은 요즘 아이들에게 뭐가 되고 싶으냐고 물으면

연예인이나 조폭이 되고싶다고 하는 것입니다

영화에서 너무 미화시킨 때문이지요


예를 들자면 친구, 조폭마누라, 야인시대들이 다 깡패 이야기입니다

건전한 삶의 모델이 아닌데도, 그런 사람들의 실체가 어떤 것인지,

또 어떻게 생겨나는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서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장애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15세 이전의 경우, 무단결석, 이틀이상의 가출경험, 시비를 건 경험,

싸움에서 무기를 사용한 경험이 두 번 이상, 동물학대, 신체적 가해,

다른 사람의 물건 파괴, 의도적 방화, 거짓말, 강도

위의 사항 중에서 세 가지 이상 해당될 경우 장애라고 봅니다


-학업이나 직장생활을 지속하지 못한다

-가족을 부양하지 않는다

-자주 싸우거나 자녀 혹은 배우자를 구타한다

-생활비를 개인적으로 낭비한다

-빚을 지고도 갚으려하지 않는다

-계획성이 없고 충동적이다

-자기 이익과 쾌락을 위해서 남을 속인다

-거짓말을 반복한다

-안전불감증(음주운전이나 과속)

-부모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

-자녀를 영양결핍상태에 둔다

-집을 떠나면서 자녀를 벼려둔다

-자신은 늘 옳다고 생각하며 남의 탓을 많이 한다

-법을 어겨 구속될 만한 반사회적 행동을 반복해서 한다

 


이런 장애자들은 어떻게 생기는가?


-유아기에 심한 박탈경험을 한 경우

-생후 1년 동안 부모를 상실한 경우

-변덕스러운 부모, 알코올 중독인 부모 밑에서 자란 경우

-어렸을 때 부모에게 무시당하고 학대받은 경험이 많은 경우


이렇게 자란 분들은 마음 안에 부모가 없습니다

소위 심리적인 고아 상태에 빠지는 것이지요

 

이러한 상태를 치유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


첫 번째, 폭력전과자가 되기 쉽습니다

이들은 부모에 대한 반항심을 일반 어른들에 대한 증오로 바꿔서 삽니다

예컨데, 버스 안에서 야단치는 어른에게 대꾸하거나 심지어 구타하는 아이들은

대개 부모를 잘못 만난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혹은 세상 때문이라고 항변하며 마음에는 늘 권위에 대한 분노가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법을 어겨도 별로 가책 받지 않고

자기가 이렇게 된 것은 부모 때문이라고

그런데 웃기는 것은 자기 부모를 미워하고 증오하면서

자기 부모와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들을 가학적으로 대하고 지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사업을 해도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사회에서 성공하는데 중요한 요소는 인간관계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동양사회에서는 능력보다도 인간관계를 맺는 심성을 더 중요시 여깁니다


그런데 이 장애에 걸린 사람들은 사람을 잘 믿지 않거나 배신을 잘 하기 때문에

같이 일하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또 이런 사람들은 인내심이 약하고 충동적입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투자하면서 기다리지 못하고 투기를 통해 한탕할 생각만 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투자를 해야 하는 사업가나 직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야 하는 일은 하지 못하고

그저 투기장이나 찾아다니는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세 번째, 주로 사기치는 일에 종사합니다

이들은 겉보기에 똑똑해 보입니다

말을 잘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교묘히 조종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며칠 가지 못하기 때문에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합니다

 

이런 반사회적 성격은 15세경에 시작되어 사춘기, 초기 성인기에 절정에 달하고,

21세부터 경감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년기에 들어가면서 멈추는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문제는 그 이후로 아주 심각한 우울증이나 건강염려증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장애는 나중에는 고치기 어렵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장애라고 하기도 합니다

초기에 고치거나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들 중에는 아이들이 중학교만 들어가도 성당에 가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성당에 다니다보면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공부해서 좋은 학교에 간 녀석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여유자작입니다

마음에 불안감이 적어서 입니다

원래 공부건, 일이건 간에 못하는 사람들이 꼭 유난을 떱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사회적 양심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요즘 시대에 이런 양심교육을 시킬 수 있는 곳은 성당이나 교회나 절뿐입니다


학교는 아이들에게 지식저장을 시키는 곳으로 바뀐 지 오래이지요

아이들이 양심을 키우는 시기는 초, 중, 고등 시절 뿐입니다

이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하게 됩니다


고려장 당하고 후회하시는 일이 없으시기 바랍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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