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8월 21일 야곱의 우물 - ♣ 알맹이와 껍데기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8-21 조회수1,062 추천수5 반대(0) 신고

 ♣알맹이와 껍데기♣   

인류가 가지고 있는 모순은 역사 안에서 변함없이 그 맥을 유지해 
왔다. 물론 모양새는 정도 차이가 있고 다양화되고 있지만 사실 
그 본질은 사람의 마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수많은 모순 중 하나를 
꺼내 나누어 보고자 한다.

노랗게 잘 익은 귤 하나를 떠올려본다.잘 익은 귤을 보면 새콤달콤 한 맛을 연상하게 되고 식욕을 느끼게 된다.그리고 귤 껍질을 벗겨 그 알맹이를 즐긴다. 이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과거나 현재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플 때가 있다. 알맹이와 껍데기가 바뀌어 대접을 받는 듯한 인상, 어쩌면 우리의 자화상일지도 모르겠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비판 하신다. 사실 이들이 자신들의 신앙을 따라 자기들 방식대로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 것은 자타가 인정하는 바다.그렇다면 무엇을 질타받고 있는 것인가?
알맹이보다는 껍데기에 힘을 기울였기 때문은 아닐까? 물론 껍질도, 옷도 형식도, 겉으로 드러나는 것도 중요하다.하지만 진실로 중요한 것은 알맹이고 몸이고 내용이 아닐까?
기도를 하는 데 중요한 것은 기도인데 왜 주변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 는가? 선택해야 할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반드시 우선적인 것과 차선적인 것이 존재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알맹이라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껍데기의 역할은 알맹이를 보호하고 표현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나의 삶 안에는 주객이 전도되어 정말 구해야 할 것보다는 껍데기에 힘을 쓰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 본다. 《 2004년 "야곱의 우물"에 나오는 매일 성서묵상 8월 21일자. 일본 시부까와 천주교회 김대열 신부님의 글입니다. 》 ※ 오늘의 복음: 마태 23,1-12절 말씀입니다. ※ 그때에 예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모세의 자리를 이어 율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니 그들이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본받지 말아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무거운 짐을 꾸려 남의 어깨에 메워주고 자기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 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은 모두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이마나 팔에 성구 넣는 갑을 크게 만들어 매달고 다니며 옷단에는 기다란 술을 달고 다닌다. 그리고 잔치에 가면 맨 윗자리에 앉으려 하고 회당에서는 제일 높은 자리를 찾으며 길에 나서면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이 스승이라 불러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너희는 스승 소리를 듣지 말아라. 너희의 스승은 오직 한 분뿐이고 너희는 모두 형제들이다. 또 이 세상 누구를 보고도 아버지라 부르지 말아라 너희의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한 분뿐이시다.
또 너희는 지도자라는 말도 듣지 말아라. 너희의 지도자는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시다. 너희 중에 으뜸가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 [오늘의 잠언 21장 14절] 은밀히 안기는 선물은 화를 가라앉히고 몰래 바치는 뇌물은 거센 분노를 사그라뜨린다.
【 안나의 묵상나누기 】
예수께서 비판하신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처럼... 사실 이들이 자신들의 신앙을 따라 자기들 방식대로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 것은 자타가 인정하는 바다. 나도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 방식대로 주님을 따른다고 말하며, 최선을 운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마음이 착찹해져온다. 오늘 복음 말씀은 내 안에 몰래 자리잡고 있는 율법학자의 근성과 바리사이파적인 모습을 향하여 말씀하고 계신다.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무거운 짐을 꾸려 남의 어깨에 메워주고 자기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은 모두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이마나 팔에 성구 넣는 갑을 크게 만들어 매달고 다니며 옷단에는 기다란 술을 달고 다닌다. 그리고 잔치에 가면 맨 윗자리에 앉으려 하고 회당에서는 제일 높은 자리를 찾으며 길에 나서면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이 스승이라 불러주기를 바란다. 온통 내 안에 숨겨져 있는 모습이 들킨듯 얼굴이 붉어져온다. 아니다! 나는 그렇지는 않다!!고 애써 부인하지만,.. 아직도 많이 남아 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선택해야 할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반드시 우선적인 것과 차선적인 것이 존재한다. ...는 김 신부님의 오늘 묵상글을 대하니 로버트 프로스트의 詩 '가지 않은 길'이 생각났다.
가을이가 성큼 다가오는가 보다... ♤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 노랗게 물든 숲속의 두 갈래 길, 한 몸으로 두 길을 다 가볼 수 없기에 나는 한참 서운한 마음으로 전나무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간 데까지 바라보고 서 있었지요.
그러다가 똑같이 아름다운 딴 길을 어쩌면 더 나을 성 싶었던 그 길을 택했지요. 풀은 무성한데 사람의 발길을 그리워하는 길이었답니다. 사람이 밟은 흔적으로 보면 두 길이 거의 비슷했지만.
그리고 두 갈래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그 어떤 발자국도 시커멓게 찍히지 않은 낙엽 속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 보리라 생각했지요. 연이어 뻗어 가는 길이 어떤 것인지를 알기에 간 길을 되돌아 올 수 있을까 의심까지 하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그 어느 훗날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 있었는데 나는 사람 발길이 뜸한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답니다. 나의 삶 안에는 주객이 전도되어 정말 구해야 할 것보다는 껍데기에 힘을 쓰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 본다. 오늘 묵상글을 몇 번이고 읽어봐도... 앗!!!!!! 나에게 일러주시는 말씀이다.
오! 주님! 어둔 이 영혼 불쌍히 여기사 귀히 쓰는 그릇되게 하소서...외치며 이 곡을 골랐습니다.*^^*
안나가요*^^*
    《 ♬ 흐르는 곡: 귀한 이가 되게 하소서 》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