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종교의 진가
작성자임동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4-08-22 조회수988 추천수1 반대(0) 신고
  하루는 비누제조업자가 랍비를 찾아와 소리쳤다.

  “난 이제 유다교와는 끝났소. 당신은 종교의 목표가 세상에 평화와 정의와 사랑을 실

  현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종교가 이루어놓은 것이 하나도 없잖소.”

  랍비는 그에게 산책이나 하자며 공원으로 데려갔다.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 곁을 지날 때 랍비가 말했다.

  “당신은 저 아이들을 보면 비누란 아무 소용이 없다고 단정하겠구려.”

  “농담하지 마시오. 비누란 사용할 때 그 효과를 내는 것이오.”

  그러자 랍비가 받아쳤다.

  “아, 그렇군요. 종교도 마찬가지라오. 종교 역시 그 가르침과 원칙을 삶에 적용할  때 비

  로소 진가를 발휘하는 법이오.”

                                           <느낌이 있는 이야기>  열린출판사  프랭크미할리 지음.


  어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율법을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키되, 그들의 행실은 본받지 말라고 하셨다.

  오늘 복음에서도 “사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참석할 것이다.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찌가 될 사람들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하느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만이 하느님 나라 잔치에 참석할 수 있겠지요.

  오늘 하루 우리는 이웃에게 하느님 말씀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말썽을 부렸다고 야단맞는 자녀들, 무능력하고 볼품없이 보이는 배우자, 무거운 물건을 들고 가는 노인, 지하철에서 눈을 감고 앉아있는 내 앞에 서 있는 노약자, 내 자동차 앞에 끼어들기 하는 운전자, 내 옆에 앉아서 미사를 봉헌하는 이름 모를 형제자매, , 그들이 바로 나의 이웃입니다. 

  밤이 깊어가고 있는데 작은 아들 녀석은 국기 깃대와 태극기가 어디에 있냐고 온 방을 돌아다니며 찾고 있습니다. 이따가 파라과이하고 축구할 때 골을 넣으면 흔들거래요. 녀석은 신이 나서 준비를 합니다. 나도 아무래도 그냥 응원하기는 밋밋해서 동네 슈퍼에 가서 맥주 픽쳐 한 병과 간단한 안주를 사 들고 들어왔습니다. 동네 슈퍼 아저씨 입이 귓가까지 벌어져 있었습니다. 맥주와 간식거리가 동이 나고 있답니다.

  축구경기 한 번 시청하고 응원하는 것도 괜히 신이 나서 이렇게 준비를 하는데, 하물며하늘 나라 잔치에 들어갈 준비는 더욱 신나고 즐거운 마음과 행동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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