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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 마음을 한번 크~으게 떠봐요...모가 보이세요?
작성자김엘렌 쪽지 캡슐 작성일2004-08-22 조회수1,049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곳 미국 켈리포니아에서 한국일보를 보고 있습니다.

8월 20일자의 신문에.."폐륜형제"라는 제목의 글이 있어서 읽다가...아픈마음으로 그분들의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제 부모님께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씁니다....

 

제 아버지는 아직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지는 않고 성당에도 가시지 않지만 그분의 뒷 모습에서 하느님을 뵜지요..올해 69세의 연세로 92세의 어머님을 3년이나 병간호를 하셨어요..1년 정도는 거동도 못하시고 용변을 다 받아드리시고 씻기시고 먹여 드리셨지요...

 

제가 고국울 떠나온지 8년만의 귀국길에서 그 모습을 뵙고..흰머리가 가득하신 아버자가..어머니의 흰머리를 감겨 드리고 빗겨드리더군요..저는 거들 생각도 하지 못하고 넋이 나간채로 그냥 그 아름다운 모습에 ...기대어계신 깡마른 할머니의 몸이..깡 마른 아드님의 가슴에 안기어.거칠은 숨소리를 몰아내시며..의지하시는 그 모습에...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아드님을 안고 계시는 마리아님의 모습이 오버랩이되면서 샴푸의 향기가 그렇게 향긋하더라구요..

 

눈물조차도 흐르지않는 그 그림에 취해 넋이빠진 저를 보시며..땀맺힌 얼굴로 "임마 뭐해?...하시며 저를 보고 싱긋이 웃어 주셨어요.."힘들어서 어떻게 해요..아빠"  "모가..내가 아니면 이세상 누가 이일을 하곘니...이세상에 이일보다 힘든일이 얼마나 더 많은데...그래도 나라도 이일을 할 수가 있으니 그저 감사할 뿐이다.." 

"아빠, 누구한테 감사하는데..."  "음..그래..니 하느님이다..아빠 네게 아부 했으니까..냉면이라도 사 줄련?"

 

그냥 바보 같이 울고 말았어요...냉면 한그릇이요?..아빠! 제 마음은 냉면집을 다 사드리고 싶어요..저는 아빠처럼 할 수가 있을 까요...오늘 큰 숙제를 받았네요...어떤 기도로 아빠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담을 수 있을까요..

제가 나의 하느님 만큼..당신을 사랑합니다..이 세상에서 당신의 딸이기에 하느님을 뵐 수가 있으니까요..예수님께서 보여 주시려했던 하느님나라를 아버지가 보여주셨어요...

 

집회서 3장 1절부터 16절의 말씀..

아비를 공경하는 것은 자기 자식들에게서 기쁨을 얻고

그가 기구하는 것을 주님께서 들어주시리라.

 

말과 행실로 네 아비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그의 축복을 받으리라.

 

너는 네 아비가 늙었을때 잘 보살피고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슬프게하지 말라.

 

아비를 섬긴 공은 잊혀지지 않으리이

네 죄는 용서받고 새 삶을 이룰 것이다.

 

자기 아버지를 저버리는것은 하느님을 모독하는것이요

어미를 노엽게 하시는것은 주님의 저주를 부르는 것이다.

 

만일 신문의 두형제분이 이 말씀을 하루라도 먼저 접했더라면 그런 일은 안 하셨을거예요

만일 그 두형제분이 하느님을 아시는 분이라면 그런일은 안 하셨을거예요.

만일 저희들이 그런 이웃들을 외면하지 않았더라면 그 두형제분이 그런일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우리가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그 말씀을 소홀히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일이 이세앙에서 생기지 않았을텐데요..각자 맡은 위치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로 끝나는것이 아니고 그것을 실천했더라면이요..

 

실천하면서 사는게 잘 사는것이겠죠..

네 가장 힘든 일이고요..

그래서 예수님께서 직접 오셔서 나무에 메달리셔야 했나봐요..

우리가 너무 답답하게 구니까...

 

오늘 눈을 크게 뜨고 둘러 봐야겠어요...

마음을 크게 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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