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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25일 야곱의 우물 - ♣ 회칠한 무덤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8-25 조회수1,505 추천수4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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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칠한 무덤 ♣ 오늘도 여전히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께 호되게 두들겨 맞는다.회칠한 무덤! 위선이라는 말을 이 이상 효과적 으로 표현한 말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썩어가는 주검이나 분해된 뼈들만이 존재하는 곳. 하지만 겉에 회를 칠해 그 안에 있는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
    오늘 복음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회칠한 무덤과 같은 이들을 구태여 2천 년까지 소급해 올라가 찾을 필요는 없다.
    먼저 나 자신을 보자.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어쩌면 남의 평가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는가? 자신은 없더라도 최소한 그러한 모습속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치고 있는가?
    어쩌면 우리는 저마다의 모습 속에 제각기 다른 회칠한 무덤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모습으로 살지 않으려는 의식을 해야 한다.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 빨리 지나간다. 이 귀한 시간을 허송세월로 보내서는 안 될 일이다. 희망하자.
    어느 시인의 글처럼 '가장 큰 하늘이 그대의 등뒤에 있다'는 것을 믿고 힘써 보자.
    '주님, 저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시고, 옳지 않다면 옳은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소서. 아멘' 《 2004년 "야곱의 우물"에 나오는 매일 성서묵상 8월 25일자. 일본 시부까와 천주교회 김대열 신부님의 글입니다. 》 ※ 오늘의 복음: 마태 23,27-32절 말씀입니다. ※ 그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겉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썩은 것이 가득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옳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차 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에언자들의 무덤을 단장하고 성자들의 기념비를 장식해 놓고는 '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조상들이 예언자들을 죽이는 데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떠들어댄다.
    이것은 너희가 예언자를 죽인 사람들의 후손이라는 것을 스스로 실토하는 것이다.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일을 마저 하여라." [오늘의 잠언 25장 24절] "바가지 긁는 아내와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다락 한 구석에서 사는 편이 낫다.
【 안나의 묵상나누기 】
† :) † 한국의 마흔 여섯배가 된다는 이 넓은 땅에서... 몇 색 인종이 어브러져 자기들의 모국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통일된 언어를 사용하는 이국만리에서...머리는 희끗희끗한채 중년의 아짐 안나가,
연로하셔서 자그마해지신 '마리아 고레띠' 시모님을 모시고...
신호등을 건너 갈려고 횡단보도 앞에 서 있으면 순간적인 만감이 교차된다. 내 어이 여기 서 있는가, 저희네들이 차 안에서 우리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는 이 땅에 왜 서 있는가...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가... 집안에서는 전혀 떠오르지도 않던 생각들이 도깨비처럼 다 튀어 나온다. 횡단보도에서 지나가는 검은둥이도, 하얀둥이도 바라보면 노란둥이가 서 있는 이 하늘이, 이 땅이 가슴 뿌듯하게 다가온다. 그리곤 마음 속으로 화살기도가 저절로 쏘아지는 것은 왜 일까..? 먼저 나 자신을 보자.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어쩌면 남의 평가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는가? 자신은 없더라도 최소한 그러한 모습 속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치고 있는가? 몇 줄 안되는 묵상 글 속에서..너무나 많은 것이 횡단보도 앞처럼 느껴진다. 스스로에게 자신은 없더라도 최소한 그러한 모습 속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치고 있느냐 말이다...
가슴을 치고 싶다. 언제나 선택의 갈림길에서는 주님이 좋아하시는 것들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방 보다는 나를 먼저! 조금은 덜 불편한 것을, 영적인 것보다는 육적인 것을... 택하는 '나'가 얼마나 깨어있는가를 살펴보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왜 회칠한 무덤이라고 하셨을까.... 어머님도, 남편도 내 안에 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주님은 다 보고 계시건만...아니 계신듯이, 아니 보시는듯이 살아갈 때가 더 많다. 순간순간 깨어있기를 얼마나 게으름을 피우는가...
올림픽 경기를 T.V로 보면서 생각을 한다. 그 순간을 달리기 위해 수 년간을 쌓아왔지 않았겠는가! 다이빙 하는 딱! 한 순간을 위해 서 얼마나 피나는 연습을 했을까!...온통 그런 생각들이 스쳐간다. 지금 나는 무엇을 위해서 몸부림 치고 있는가...생각해 볼 일이다.
8월 방학 한 달동안 발렌티어로 봉사할 꺼리를 찾던중에. 한국의 더운 날씨 덕분에 '야곱의 우물'을 나르는 안젤라 님을 조금 도우려 했었던 것이 안나를 성큼 자라게했다. 남을 돕는 것이 바로 나를 살리는 길이 라는 것을 또 한 번 깨닫는다.
엊그제 교복을 벗으며 정문을 나선 것 같은데... 아!!...쉰이라니...너무나 빨리 지나간다. 예전엔 시간이 어케도 그리 안가던쥐 부채질을 했건만,달리는 오토바이같은 세월을 막아 설 기운이 없다. 연습도 없는 이 귀한 시간을, 살아온 날보다 이제 짧게 남았음이 보이는데 어찌 막으리...어찌 가로 막으리...털푸덕 주저앉고만 싶도다. 가을이가 성큼 다가와 있다. 내 삶의 가을이도 어느새 문턱에 놓여있다. '주님, 저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시고, 옳지 않다면 옳은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소서. 아멘' 오호! 주님! 이 가을에는 이런 기도를 수 없이 많이 쏘아 올리도록 영안을 밝혀 주시옵소서! 입을 열어주시고, 귀도 열어주시옵소서! 언제까지..귀머거리로 살아가렵니까, 어느 때까지 벙어리로 살아가려 는지...정신을 차려서 살아가게 하옵소서! 작은 목소리로 살짝이 외치고 가는...

안나가요*^^*

♬ Love gone with autumn behind(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베르너 토마스 미푸네(Werner Thomas-Mifune)의 곡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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