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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26일 야곱의 우물 - ♣ 준비하는 충실한 종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8-26 조회수1,594 추천수6 반대(0) 신고
《 음악이 끝나면 ▶를 눌러주세요.*^^* 》
♣ 준비하는 충실한 종 ♣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들에 대해서는 끝을 예상하기도 하고, 그 예상에 따라 자신의 행동방향을 잡기도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인생 전체를 놓고는 그러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여기서 '자신의 인생 전체를 놓고'라는 말은 결국 삶과 죽음 모두를 포함하는 말이다. 우리는 타인의 죽음을 통해 죽음에 대한 간접적인 체험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죽음은 나와는 아직은 거리가 꽤나 먼 것으로 생각하려 한다.스스로 회피하려는 태도이다.물론 우리 모두는 죽음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갈 일은 죽음에 대한 참된 이해 없이는 절대로 삶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죽음에 대한 긍정적이고 복음적 인 관조가 필요하다.
우리는 죽음이 끝이 아닌 약속된 새로운 삶의 시작임을 믿는다. 성숙한 삶을 원한다면 전체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 성서는 바로 이러한 눈을 지혜의 눈이라고 한다.
나에게 주어진 삶의 시작과 끝, 그 끝을 넘어선 영원한 삶, 어느 하나 연결되지 않은 것은 없다. 우리가 전체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때 비로소 올바른 선택이 가능해진다.
준비가 따로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잘 살고 행복할 수 있을 때 그 자체가 준비된 충실한 종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가슴을 치며 통곡 하지 않기를 기도드린다. 《 2004년 "야곱의 우물"에 나오는 매일 성서묵상 8월 26일자. 일본 시부까와 천주교회 김대열 신부님의 글입니다. 》 ※ 오늘의 복음: 마태 24,42-51절 말씀입니다. ※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의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만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는지 집주인이 알고 있다면 그는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다.그러니 너희는 늘 준비하고 있어라. 어떤 주인이 한 종에게 다른 종들을 다스리며 제때에 양식을 공급할 책임을 맡기고 떠났다면 어떻게 하여야 그 종 이 과연 충성스럽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주인이 돌아올 때에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 이 아니겠느냐? 그런 종은 행복하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주인은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그러나 그가 만일 악한 종이어서 속으로 주인이 더디 오려니 생각하고 다른 종들을 때리고 술 친구들과 함께 먹고 마시기만 한다면 생각지도 않은 날, 짐작도 못한 시간에 주인이 돌아와서 그 꼴을 보게 될 것이다.
주인은 그 종을 자르고 위선자들을 벌받는 곳으로 보낼 것이다. 거기에서 그는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오늘의 잠언 26장 12절] "너는 스스로 지혜롭다 하는 자를 보았겠지만 그런 사람보다는 바보에게 희망이 있다."
    【 안나의 묵상나누기 】
    † :) † 30년 전에 안나는 교련시간에 중대장으로 힘찬 구령을 외쳤다. 간호장교가 되고 싶었으니 학생회 활동 부서도 교련부였다. 목소리가 어찌나 크던쥐...검열관도 칭찬해 줄 정도 였는데...
    28년만에 통화하는 고딩동창들의 첫 마디는 목소리가 너무 고와졌다는 것이다. 그것은 오랫동안 성가대에서 봉사했기 때문이라고 나는 힘주어서 말한다.
    학교 시절에 구호처럼 외쳤던 것이 있는데 '인사하는 학교' 가 되자!는 것이었다. 선후배가 만나면 남학생들은 반듯하게 경례를 붙이는데 여학생들은 목례조차 하지 않는 것이 1학년인 나에게 꿈을 심어줬다.
    1년동안 선배들에게 열심히 인사를 했다.2학년이 되었을 때는 교련부 활동을 통해서 1학년 후배들을 어찌나 호되게 난리를 쳤는지 '무서운 언니'로 기억될만큼 한 가지 일을 위해서 몰두를 했었다.
    인사하는 학교는 만들어졌지만, 개인적인 내 이미지에는 너무나 많은 손해를 보았다. 우울한 10대를 보내고 있었던 안나에게는 학교생활을 통해 그렇게뿐이 분출 될 수 없었다는 것은 유아심리 를 배우고서야 알게 되었다.
    하하, 구호 이야기를 하다보니...옛 이야기가 다 기어나온다.^^ 지금은 구호를 이렇게 외친다.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그리고 사랑에 성공하십시오. 건강하고 행복해야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300자의 꼬리글에서도 외치고, 손으로 쓴 편지를 보낼 때도 외친다. 그것은 30년 이상의 눈물과 땀으로 체득한 구호이다. 그저 좋은 언어들을 모아다 놓은 것이 아니라, 얼마나 건강과 행복이 중요한가를 삶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건강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한 번쯤 아파보았다면 알 수있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것은 가슴으로 느끼지 않으면 알 수가 없음이어라. 자신의 삶이 행복해야만이 ... 이웃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그것이 곧 하느님 사랑으로 이어짐을 알았다.
    사랑이라고 하면 보통 부부간의 사랑을 먼저 떠올린다. 물론 그렇다. 하지만 부부간뿐이랴. 고부간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부모자식간에도..형제자매간에도,직장생활에서도,우정 관계에서도 모든 관계에서 필요한 것이 사랑의 성공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랑의 성공!은 내 몸도 건강해야 되고, 내 맘도 건강하고 행복해야만이 따라온다.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앗!나는 나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 내게 주어진 삶들을 감사함으로 살아간다고 역으로 말하고 싶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하기 때문에 행복해진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 말 장난은 아니될까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내가 행복해야 한다. 그 누구도 아닌 '나'가 행복해야 된다. 부모가 주는 것도 아니요, 남편이 주는 것도 아니며, 자식이 또한 줄 수 없는 것이 행복이리라.
    그 누구도 갖어다 줄 수 없다. 내가 만들고, 내가 개척해 나가야 한다. 내가 행복할 때 하느님 사랑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나를 비워내야 함도 필요하고 지혜도 필요하다.나를 갈고 닦아가는 노력중에 하나가 '행복한 나'를 만들기다.
    건강과 행복이, 사랑의 성공이 아주 커다란 것에서 혹은 물질적으로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려야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부모님 앞에서 평범하게 자식 낳고 남편과 도란도란 세상을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가운데에도 있음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그래서 안나는 용기를 얻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6년 되었음에도 당당하게 설 수 없어서 찾아가지 못했던 산소를 이번 가을여행에 찾아 가리라...그리고 아버지 앞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마주앉아 힘차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준비가 따로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잘 살고 행복할 수 있을 때 그 자체가 준비된 충실한 종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내가 잘 살고 행복할 수 있을 때 그 자체가 준비된 충실한 종의 모습이라는 묵상 글에 눈이 멈췄다. 어떻게 내가 동감하는 글을 다른이들과 나눌 수 있을까...
    부억에서도 야곱이랑 보거스처럼 이야기를 나눈다. 엄니랑 산책하는 공원에 앉아서도... 내 머리 속에는 야곱이다.
    성바오로딸수도회 바오로딸에서 출간되는 소액의 자그마한 책! 『야곱의 우물』... 안나의 삶에 귀한 인연들을 만나게 해주는 책이 되었다. 10주년 신앙수기 공모전에는 낙선되었지만 20주년 공모 수기에서는 확실하게 써내려 갈 수 있을 것 같다. *^^* "너희의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만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는지 집주인이 알고 있다면 그는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늘 준비하고 있어라.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 이 말 또한 안나의 구호이다. 그래서 나는 준비해야 되기에 8월 말까지만 야곱의 우물을 나르기로 했다. 내가 준비하는 만큼의 기회가 주어질테니...어찌 준비하지 않겠는가.
    미래가 불확실해도 좋다. 앗!나에게는 든든한 빽이 있기 땜이다. 내가 준비해놓으면,그 만큼을 사용하시는 아빠 아버지가 계시기에 아무것도 보이쟎고, 잡히지도 않지만...나는 두렴없이 열심히 준비하리라.
    일단은 언어해소가 되어야 하니...묵묵히 오전에는 학교에 가서 영어 단어 외우고 영어일기도 써내려가리라...도서관도 부지런히 갈 것이다. 뭐든지 열심히 열심히 해낼 것이다. 밥도 열심히 하고 엄니랑 할 말이 없어도 찾아내서라도 할 것이며.., 도시락 반찬도 열심히 만들고,..골프도 열심히 배우러 남편을 악착같이 따라다닐 것이고... etc,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리라. 그 분과 함께 하는 삶이기에 열심까지도 힘 주시리라 믿는다.
    오늘은 한도 끝도 없는 수다가 시작된다. 하하, 몇 일뿐이 안남았으니...하고픈 말이 넘넘 많은 것 같다. 오늘 인연이라는 글로..야곱의 우물과 인연이 된 모든 분들께 작은 카드를 보내는 맘으로 올리는...
    안나가요*^^*
    ♬ Nearer My God To Thee ; Anne Murr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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