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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평화 가득한 마음으로!
작성자임성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4-08-26 조회수1,331 추천수4 반대(0) 신고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의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만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는지 집주인이 알고 있다면 그는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늘 준비하고 있어라.
어떤 주인이 한 종에게 다른 종들을 다스리며 제때에 양식을 공급할 책임을 맡기고 떠났다면 어떻게 하여야 그 종이 과연 충성스럽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주인이 돌아올 때에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이 아니겠느냐? 그런 종은 행복하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주인은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그러나 그가 만일 악한 종이어서 속으로 주인이 더디 오려니 생각하고 다른 종들을 때리고 술친구들과 함께 먹고 마시기만 한다면 생각지도 않은 날, 짐작도 못 한 시간에 주인이 돌아와서 그 꼴을 보게 될 것이다. 주인은 그 종을 자르고 위선자들이 벌 받는 곳으로 보낼 것이다. 거기에서 그는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나는 주인인가?  종인가?

 

사회에서의 우리의 역할은 어떤 때는 주인의 역할을 하고,

 

어떤 때는 종의 역할을 한다.

 

내가 사회적인 지위나 재력 등 사회적인 힘이 있을 때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주인처럼 행세하고,

 

반대로 그 사회적 관계 속에서 힘이 없을 때는 종처럼 행동한다.

 

이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일반적인 모습이고,

 

다른 체제 속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즉, 사람 사는 곳에는 대체로 이러한 역학 관계 속에서 우리의 역할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영적인 세계, 혹은 마음의 세계 속에서도 그럴까?

 

즉, 외양으로 보여지는 현상에서는 우리의 역할이 힘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의 세계는 어떠한가?

 

마음의 세계에서도 우리는 주인이 되었다가, 종이 되었다가 하는가?

 

일견 마음의 세계도 비슷한 것처럼 보인다.

 

즉, 지위가 높은 사람 앞에서면 마음이 떨리고,

 

지위가 낮은 사람과 있으면 마음이 떨리지 않고 하는 것을 보면

 

일반 소시민인 우리의 마음도 이런 힘의 역학 관계에

 

어지간히 좌우되는 것으로 사회화가 되어 있고, 또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사실을 인정하면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즉, 마음의 세계도 사회적 힘의 관계에 의해서 지배당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 마음의 주인은

 

나 자신 혹은 예수님(신앙 깊은 사람은 당연히 예수님)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세속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힘(그것이 돈과 같은 물질이거나 권력에서 나오는 힘- 즉, 그 뿌리가 돈이거나 권력)이

 

그 주인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 마음의 주인은 외부에 있게 되는 것이다.

 

즉, 늘 우리 마음의 외부에 있는 세속적 관계의 뿌리인

 

돈이나 권력 같은 물질적 세속적 가치들이 우리 마음의 안방을 차지하고

 

우리 모든 삶의 양식을 지배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세속적 가치가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깨어있지 않으면

 

우리의 삶이 돈과같은 물질적 요소에 의해서 지배 당하고, 그리고 세속적인 관계에 의해서

 

지배 당하게 됨을 말해 준다고 하겠다.

 

단지 문자적으로 술 먹지 않고, 잠 자지 않고 있는 것이 깨어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물질이나 세속적 가치가 우리 마음의 안방을 차지하고

 

그러한 가치들에 이끌려 우리의 삶을 살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

 

그래서 진정 우리 마음의 주인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신

 

예수님께서 차지하도록 하는 것,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 성심께서 우리의 마음 자리 한 가운데 중심에 계시도록 하는 것,

 

그것이 참된 의미의 깨어있음일 것이다.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 아버지! 

 

늘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당신의 사랑을 참으로 충만하게 베푸시는 아버지 하느님!  

 

이제 당신 아들 예수님께서 저희 마음의 주인이 되도록 은총을 베푸시어

 

우리의 삶의 주인이 세속적 가치인 돈과 권력이 되지 않도록 하소서!

 

 

저희에게 해방과 자유를 주러오신 예수님!

 

저희가 참으로 당신이 주시는 해방과 자유를 만끽 할 수 있도록

 

저희 마음이 세속에 물들지 않게하시고, 

 

이를 위해서 저희 모두의 마음에 주인으로 오시어

 

저희가 당신과 함께 늘 깨어 있게 하소서!

 

당신이 오시어 우리 마음의 주인이 되신다면

 

우리는 더 이상 세속에 흔들리지 않고

 

당신이 주시는 참된 자유와 해방 속에서

 

우리 삶의 주인으로 당당히 살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마음의 참된 주인이신 예수님!

 

세속적 가치가 우리를 노예로 만드는 세상에서,

 

우리의 관심과 마음이

 

오로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찾는데 쓰이게 하시고,

 

하느님의 현존과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에 힘입어,

 

세속의 가치와 세속의 환경, 그리고 세속의 대화에 흔들리지 않게

 

우리의 마음을 지켜 주소서.

 

 

예수님을 저희 마음의 주인으로 모시는 은총을 허락해 주시고,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저희 마음에 자리잡아

 

세속의 관심과 가치에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 당신이 부활하여 저희에게 주시는 평화 가득한 마음을 지켜 주시고,

 

이 평화 가득한 마음으로 이웃을 바라보고,

 

이 평화 가득한 마음으로 이웃을 받아 들이며,

 

이 평화 가득한 마음으로 이웃을 이해하고,

 

이 평화 가득한 마음으로 이웃을 존중하게 하소서!

 

그리하면, 우리가  당신의 평화를 나누는 도구가 되어

 

당신을 기쁘게 하리이다.

 

이것이 하느님 아버지 당신의 뜻이고,

 

우리 삶의 목적이리니 저희가 이를 잊지 않도록

 

늘 마음에 간직하게 하소서!

 

당신의 평화로 인하여 저희가

 

이웃을 이해하고,

 

이웃을 존중하는,

 

나아가

 

상처를 준 이웃과 원수까지도 이해하고,

 

상처를 준 이웃과 원수까지도 존중하는,

 

그래서

 

나에게 상처를 준 이웃과 원수에게도

 

당신의 평화를 전하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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