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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이냐 재물이냐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08-28 조회수1,452 추천수7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6장 24절


하느님이냐 재물이냐

 

 

하느님이냐 재물이냐 하면 많은 분들이 하느님이냐 돈이냐 라고 해석을 하십니다

가톨릭교회 안에서는 은연중에 돈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여왔고

돈을 많이 갖는 것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여왔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 교회의 수도원 문화 때문에 생긴 관념일 것입니다

중세 마을의 중심에는 수도원이 있었고

그 수도자들의 생각과 말이

당시 가톨릭교회의 신자들이 삶의 원칙이 되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수도자들이 돈을 멀리하려는 생각이 신자 분들께도 전해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이냐 돈이냐 하는 것보다

오늘 복음은 마음이 얼마나 풍요로운가

아니면 마음이 얼마나 옹색한가하는 주제로 생각을 해야 할 것입니다


즉 열린 마음이냐

닫힌 마음이냐 하는 것이

사실 오늘 주님께서 하시려는 말씀이란 것입니다


즉 내가 하느님께 마음을 두면 열린 마음이 드는데

내 마음이 세상에 머물면 마음이 닫혀 진다는 것입니다

 

그럼 열린 마음과 닫힌 마음은 어떻게 외적으로 나타나는가?


우선 대인관계를 볼 때에

누군가가 새로운 사람이 왔을 때

어떤 생각을 가지고 보는 가로 알 수가 있습니다


즉 그 사람을 협조자로 보는가 아니면 경쟁자로 보는가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열린 사람은 새로운 사람이 오면

늘 호기심과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대합니다

하느님이 이 사람을 보내셔서 어떤 것을 주시려는 것인가 하는 기대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닫힌 사람들은

새로운 사람에 대하여 적개심을 가집니다


개신교 목사님들 중에 아주 특이한 분들이 많으십니다

어떤 분은 천주교 욕을 하는 것으로 설교를 도배를 하는 분이 계시다고 합니다

벌써 수백 년 전의 일이 되어버린 것을 가지고 지금도 욕을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심지어는 신부는 마귀의 오른 팔이라고 가르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가끔 내 꼬리가 어디 있지 하고 봅니다

그런데 천주교에 대해서 뿐만이 아니라

다른 교회가 들어서면 그 교회를 사목의 동반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 자기 신자를 빼앗아 가는 상대로 봅니다


그래서 늘 전전긍긍하면서 남을 욕하기를 잘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 몫을 빼앗길까봐 새로운 사람에 대하여

적대적인 자세를 보이는 사람을 닫힌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닫힌 사람은 늘 마음이 불안합니다

언제 내 것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늘 전전긍긍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진 전형적인 사람이 헤로데 였습니다

자신의 권좌를 빼앗길지도 모른다고 아기들을 다 죽였지요

 

그럼 마음이 열린 사람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사는가


첫째로 다른 사람을 패배시킴으로써 심리적 만족을 얻지 않고

함께 만족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람과 비교를 통하여 만족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자족을 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어떻대 하면서 만족감과 희열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저 꽃이 예쁘구나 하늘이 좋네 하면서

이 사람은 이래서 좋고

저 사람은 저래서 좋아하면서

지금 여기 사는 것의 기쁨을 맛을 본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런 열린 마음을 가질 수가 있는가


하느님께 가까이 가셔야 합니다

마음이 세상이 아니라 하느님께 가까이 가야 그런 마음을 가질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무조건 하느님께 가까이 가기만 하면 되는가,

기도를 많이 하기만 하면 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도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으로 기도를 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돈 많이 벌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는 분들은

돈을 별면 그 다음에 쉽게 하느님을 버리고 마음이 닫아 진다는 것입니다

또 돈을 벌면 내 능력이고

못 벌면 내가 그렇게 기도를 했는데 왜 돈이 안 생기냐고 하느님을 원망을 합니다

이런 기도를 닫힌 기도라고 합니다


그럼 어떤 기도를 해야 하는가?


소화 데레사 성녀처럼 늘 일상생활 안에서 하느님과 대화를 하는 열린 기도를 해야 합니다

어떤 수도자는 성모님과 대화를 하는데, 화가 나도, 좋아도 아무 때나 한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면 닫혀지려는 마음이 열리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닫혀 지면 마음이 급해지고 분노가 늘어나고 사람들을 싫어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런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분노하게 됩니다

헤로데는 특별나게 이상한 인물이 아니라 누구라도 그렇게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닫힌 마음을 가지게 되면 손해 보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기회도 사람도 그리고 자기 건강까지도 다 잃어버립니다


예수께서 나를 따르는 자는 가진 것의 백배를 주겠다고 하셨는데

이것은 바로 열린 마음을 가졌을 때 일어나는 현상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누구나 福을 원합니다

복 받는 마음은

열린 마음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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