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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29일 야곱의 우물 - ♣ 지혜로운 삶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8-29 조회수1,294 추천수5 반대(0) 신고

 ♣ 지혜로운 삶 ♣   

우리는 눈을 뜨는 순간부터 무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누구도 여기서 예외는 없다. 일어날까, 좀더 잘까? 밥을 먹을까?
차를 탈까, 전철을 탈까?자장면을 먹을까, 우동을 먹을까,만나지 
말까? 등등.

나는 제대로 선택을 하면서 살아왔는가? 많은 실수와 잘못을 저 질렀음을 인정한다. 그 숱한 관계 안에서 상처를 주고 받았음을 인정한다.
잠시 지식과 지혜의 차이점을 생각해 보고 싶다. 지식은 습득되는 것이다. 지식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삶이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다. 이는 역사를 보아도, 주위를 돌아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지혜는 어떤 의미에서 하느님한테서 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선한 마음,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 욕심에서 벗어나려는 마음, 그리고 식별하는 마음. 무엇보다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아는 마음, 이런 것을 지혜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구체적인 일상에서 드러나는 우리의 모순을 지적하신다.이런 우리의 모순은 지혜의 결핍에서 나온다.
그렇다. 우리의 선택이 바르고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그분께 지혜 를 청해야 한다. 기도하는 삶.기도 없이는 그분과 통교가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 2004년 "야곱의 우물"에 나오는 매일 성서묵상 8월 29일자. 일본 시부까와 천주교회 김대열 신부님의 글입니다. 》 ※ 오늘의 복음: 루가 14,7-14절 말씀입니다. ※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바리사이파의 한 지도자 집에 들어가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예수를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손님들이 저마다 윗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 하나를 들어 말씀하셨다.
"누가 혼인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가서 앉지 말라. 혹시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또 초대를 받았을 경우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주인이 와서 너에게 '이분에게 자리를 내어드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무안하게도 맨 끝자리에 내려앉아야 할 것이다. 너는 초대를 받거든 오히려 맨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사람이 와서 '여보게, 저 윗자리로 올라앉게'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다른 모든 손님들의 눈에 당신은 영예롭게 보일 것이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높아질 것이다." 예수께서 당신을 초대한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점심이나 저녁을 차려놓고 사람들을 초대할 때에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잘 사는 이웃 사람들을 부르지 말라. 그러면 너도 그들의 초대를 받아서 네가 베풀어 준 것을 도로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잔치를 베풀 때에 오히려 가난한 사람, 불구자, 절름발이, 소경 같은 사람들을 불러라. 그러면 너는 행복하다. 그들은 갚지 못할 터이지만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하느님께서 대신 갚아주실 것이다." [오늘의 잠언 29장 18절] "계시의 말씀이 없으면 백성이 방자해진다 그러나 하느님의 볍을 지키는 사람은 복을 받는다."
【 안나의 묵상나누기 】
† :) † 지혜라는 것이... 뭔가를 많이 알아야 되는 것도 아니고,배워야 되는 것도 아니다. 힘겹게 대학을 가야만이 지혜를 배우는줄 알았는데...아니다.
신학대학을 가봤고, 교리신학원을 거쳤다. 하지만 지혜는 그 안에 없었다. 4HR 시간에 신학생들이 모여서 아귀다툼하는 것 보면서, 또 무슨 주의다, 무슨 派..다 하는 신학이론들 안에서 내가 알고 자했던 하느님은 아니계시기에 나는 졸업은 고사하고 휴학계도 제출하지 않고 자퇴해버렸다.
오늘 묵상글에서 지혜는 짧고 간단하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다.
    지혜는 어떤 의미에서 하느님한테서 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선한 마음,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 욕심에서 벗어나려는 마음, 그리고 식별하는 마음. 무엇보다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아는 마음, 이런 것을 지혜라고 말하고 싶다.
얼마전에 울엄니랑 한국 비디오를 열심히 본 것 중에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것이 있다. 고두심 씨의 치매연기는 물론이요, 나에게 언제라도 찾아 올 수 있는 손님이라는 것을 알게했다. 비디오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들여다 본다. 대사 중에 둘째 딸래미의 사랑하는 남자가 책에서 읽은 이야기를 전해주는데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은 것들...♣
    소풍가기, 낚시해서 잡은 물고기 구어먹기, 지하철 타기, 빨래 널기, 시장 보러 가기, 바베큐 해서 먹기, 동시에 양치질 하기, 그이 팬티 사주기, 바보처럼 굴기, 재잘거리기, 심심하다고 투정부리기, 공연히 그 사람 이름 불러보기, 변덕부리기, 게임에서 속임수 쓰기, 벗 처럼 노래 부르기, 술에 취하기, 거짓말했는데 약이 올라도 속아주기, 쓰레기통 비우기, 세월이 흘러두 그가 여전히 사랑하는지 물어보기. 또한가지 헤어져도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기, 싸우고 난 후 언제나 화해하기, 헤어지자 섣불리 말하지 않고 기다리기...
    그렇다면... 생각해봤다. ♣ 지혜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
    먼저 고맙다고 말하기 먼저 감사하다고 말하기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기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기 먼저 이해한다고 말하기 먼저 상대방이 필요한 것을 헤아려주기
    먼저 적극적으로 선한 일에 앞장 서기 먼저 주님을 감동시키기 먼저 용서하기...넘넘 힘들지만... 그래두...먼저하기!
    먼저 거룩한 입맞춤으로 먼저 찾아가기 먼저 기뻐하며 감사하며 기도하기 먼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깨우기
    [갈라디아 5,22] 사랑,기쁨,평화,인내,친절,선행,진실,온유,그리고 절제 먼저 성령의 열매 맺기
    좋은 일이면 뭐든지 먼저하기, 먼저... 기다리지 말고 먼저하기
    ....
    그리고도 너무 많다. 벗 님들이 계속 짧은 댓글에서 알려주기를 바란다. 함께 나누고 함께 배워가면 좋은데...잘 나누지 않는다.
교정을 떠나는 졸업식장에서 정희경 이화여고 교장선생님께서.. [에베소서 5,16-17]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고 힘차게 말씀해주시는 것을 엊그제 들은 것처럼 지금도 귀에 맴도는데... 30년이란 시간을 사용해버렸다. 되돌릴 수도 없는 세월이다. 그렇다. 우리의 선택이 바르고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그분께 지혜 를 청해야 한다. 기도하는 삶.기도 없이는 그분과 통교가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이 가을에 기도를 많이하자. 그 분과 함께 마주 앉아서 생각하자.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을 사는 것인지... 적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아보자.
이렇게 묵상을 나누는 [안나]를 사람들이 따로국밥처럼 생각치 않기를 바란다. 앗!나도 주님 앞에서 그렇게 살려고 몸부림친다고, 노력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지 완전하지는 않다. 정말... 그렇다. 완전치 않기에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한다고 힘차게 말하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그러므로 너는 잔치를 베풀 때에 오히려 가난한 사람, 불구자, 절름발이, 소경 같은 사람들을 불러라. 그러면 너는 행복하다. 그들은 갚지 못할 터이지만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하느님께서 대신 갚아주실 것이다." 부활 때에 하느님께 대신 갚아주셔야 할 빚이 많았으면 좋겠다. 살아 생전에는 주님께 빚이 너무 많았으니, 죽어서라도 주님이 내게 빚이 많았으면 좋겠다. [마태오 6,3-4]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그 자선을 숨겨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 께서 갚아 주실 것이다. 오늘은 계속 눈물이 나온다.야곱의 우물가에서 짧은 댓글안에 아픈 삶을 털어놓은 친구가 있었다. 그녀는 남편을 잃었다고 남겨놓았다. 나는 몇 일을 그 댓글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
몇 일 가슴앓이 하다가 그녀를 찾기 위해 카페를 온통 뒤졌다. 그리고 E-mail을 한 통 보냈다.몇 통 주고 받으며 그녀가 살고 있는 카페를 찾아갔다. 깊은 산속에서 그것도 불빛이 희미한 오두막집에서 아이들 넷과 오손도손 한국에 두고 온 동창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올리고 있었다.
아이들이 자라서 집을 떠나니 구석 한 켠에 요리 방을 만들어 레시피를 올리고 있다. 78명이라는 회원뿐이 없는 아주 작은 카페인데 왜케 정이 가는지 나도 모르겠다.
오늘 이 음악은 그녀가 남편이 떠났을 때...그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면서 올려놓은 글 속에 낑궈져 있던 곡이다.
더 이상 써내려가면... 사람들이 읽다가...클릭해버릴 것 같아서... 오늘은 요기까지만 써야겠다.
오늘은 골프장을 따라갈까, 말까 하다가... 야곱의 우물을 잘 마무리 하자!라고 탁월한(^^) 선택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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