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이 된 이유
작성자권상룡 쪽지 캡슐 작성일2004-08-31 조회수1,005 추천수2 반대(0) 신고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이 된 이유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미륵불상에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이라는 불상이 있다. 석가불 다음에 이 세상에 나타나 도탄에 빠진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륵불인데, 그 불상은 아주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이색적이다. 가사도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범종을 깔고 앉아서, 골똘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모습인데, 바로 그 미륵불은 이 세상을 구제하겠다는 크나큰 뜻을 품고 이 세상에 내려 왔지만 그만 곧 절망에 빠지고 말게 되었다.

 

왜냐하면, '내가 바로 미륵불이다' 하면서 도탄에 빠진 중생들을 건져 주려고 했더니 웬걸, 진짜의 미륵불을 알아보기는 커녕, 오히려 중들이 먼저 달려들면서 그 미륵불을 죽이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이리 저리 도망다니는 신세가 되어버린 그 미륵불은 온갖 절에서 아침저녁으로 자기를 불러대는 그 범종의 소리가 듣기 싫어서, 그 범종을 종각에서 끌어 내려서, 자기의 가사를 벗어서 종 위에 깔아 놓고, 그 위에 다리를 꼬고 앉아서, 고민 속에 빠지게 되었으니 '도대체, 이 불쌍한 중생들을 어찌 구제해야 된단 말인가?' 라는 생각에 잠겨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출처 '혹' 이상봉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