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는 누구인가?"(9/3)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9-02 조회수965 추천수7 반대(0) 신고
 

연중 22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1고린토 4,1-5         루가 5,33-39

      2004. 9. 3.

주제 : 나는 누구인가?

사람이기 때문에 갖는 한계의 한 가지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판단할 때 그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 판단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판단을 하고나면 그 판단은 쉽사리 바뀌지 않습니다.  내가 경험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입장에서 내 평가가 다른 사람에게 드러나는 것은 내가 무슨 행동을 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의 한 가지는, 자신에 대한 평가는 점수가 후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는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기억하실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그리고 사실 그래도 평가해줄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고 훌륭한 일이겠지만 그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하면 내가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일과 내가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차이가 있을수록 화합하고 일치하기는 힘든 일입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보면 그것이 금방 드러납니다.  내가 하는 일은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일이고, 다른 사람이 선택한 일은 별 고민 없이 쉽사리 선택한 일이라는 판단을 우리는 쉽게 내립니다.  이라크에 보낸 군인의 파병시한을 정해진 올 12월 말에서 1년 더 연장하려고 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어쩔 수 없다는 표현과 한번 엎질러진 물을 지금 주워 담을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습니다만 이래서 사람들이 반대할까봐 모든 일을 숨어서하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삶을 통하여 하느님의 선하신 평가를 기대합니다.  각자 삶의 모습을 통하여 열심히 살고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변함이 없겠지만, 판정하실 분의 기준을 아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능력과 재능을 올바로 판단하여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고, 내가 처한 현실을 올바로 알아 합당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복음에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말씀입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놓고 자신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내 삶의 기준을 올바로 확인하고 그 삶의 기준을 잊지 않고 산다는 것은 참으로 필요한 일입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삶의 기준으로 인하여 우리에 대한 평가는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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