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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과의 건강한 관계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09-04 조회수1,434 추천수8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7장 21절~

 


-하느님과의 건강한 관계-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

하느님의 뜻이라고 하지요   


주님께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하느님의 뜻이란 말 자체가 때로는 오용이 되어서 문제를 일으키곤 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상투적으로 사용을 하는 경우가 어떤 경우인가

 

설명할 수 없는 괴로움과 불안에 대하여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할 때 그렇습니다

즉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서 씌어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신앙심도 깊고 영적인 생활을 하는 분들이

자기 삶의 현실을 직면하거나 받아들이는 것에 대하여 완고한 방어를 하고자 할 때에

즉 삶에 대하여 체념을 할 때에 하느님의 뜻이란 말이 남용이 되곤합니다


혹은 우리가 책임져야할 일에 대하여 하느님께 책임을 전가할 때에도 사용이 됩니다

세상의 기아나 전쟁 등 인간이 만든 일들에 대하여

하느님의 뜻을 묻고 하느님을 원망을 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자신의 책임을 하느님께 전가를 하는 것입니다

내용은 다르지만 이 두 가지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현실도피라는 것입니다


그럼 왜 이렇게 현실을 직면하지 못하고 체념을 하거나

하느님을 원망을 하는 것인가?

자신이 처한 현실을 다루는 능력이 부족해서 입니다


즉 어린 시절부터 위기관리훈련을 배웠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케이스도 두 가지로 나누입니다...


어린 시절 어른들이 아이를 키울 때 너무 지나치게 과보호를 해서 키우거나

혹은 반대로 아이를 무시해서 아이에게 인생을 경험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경우 두 가지가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두 가지 다 나중 결론은 아이는 무기력해지고 자신감을 갖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조금만 힘든 일이 생겨도 무조건 부모가 다 해결해주거나 부모에게 찾아가서 의지를 한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조금만 힘든 일이 생겨도 하느님께 매달려서 울고불고 합니다


울고불고 하는 것이 나쁜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만 자기가 필요한 때만 하느님을 찾고 울고불고 하면서

하느님을 원망을 하고 하는데 상황이 좋아지면 코빼기도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


또 자기는 꼼짝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자기 문제를 다 해결하도록 합니다

즉 한마디로 싸가지 없는 녀석으로 자란다는 것입니다


다른 한 녀석은?

부모로부터 니가 하는 게 뭐가 있을 라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란 아이들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몸인데

우선 하늘부터 캄캄해 보이고 그 다음에는 다리가 후들거리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떠오르는 생각이

하느님이 또 날 미워하시나보다 하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혹은 내가 뭘 잘못해서

하느님이 날 벌을 주시나보다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아이들은 빙신 같은 놈 하는 욕을 가장 많이 먹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런 아이가 어른이 되면

외적으로 볼 때에 아주 분위기가 그럴 듯한 어른으로 자란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하느님을 원망하지도 못하고

얼핏 얼핏 하는 말이 도인냄새가 나는 말만 하고 삽니다


세상일이 다 그렇지요

애쓴다고 뭐가 되겠어요

다 제 팔자지요

그냥 이대로 살다가는 게 인생 이지요


화도 안 내고 이렇게 점잖은 말만 하니 주위사람들이 얼핏 느끼기에는

아주 괜찮은 사람 신심이 깊고 세상에 대한 집착을 다 버린 것 같은 사람으로 보는데

실상 그 안의 마음은 우울한 아이가 숨어있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그 마음 안에 하느님께 대한 깊은 원망이 숨어있습니다

그래서 화병이 잘 걸립니다

 

심리학자인 융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문제와 그에 따르는 정신적 고통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정신질환의 주된 원인이다

즉 모든 정신적인 병은 정당한 고통을 회피하려는 대가라고 말입니다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그것에서 하느님이 내게 주시는 메시지를 볼 마음이 안된 분들은

융이 한 이 말을 잘 새겨보시기 바랍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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