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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웃사이더의 십자가
작성자권상룡 쪽지 캡슐 작성일2004-09-04 조회수1,131 추천수4 반대(0) 신고

아웃사이더의 십자가

 

나 익명의 당신 도구로 살아가리다.

그것이 세상 속에 자신을 숨길 줄 아는 자에게

당신이 주는 삶의 은혜와 축복에 눈뜨는 길이요

당신 뜻 안에 살아가는

생의 기쁨과 평화를 누리며

그리스도의 작은 형제로 살아가는 

참된 행복을 발견하는 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믿는 하느님은

교회 안의 부를 위해 상품화되고

기도와 찬양으로 주문만 하면

신자들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우상화되어버린 그런 신이 아니라

교회 밖의 세상 한 복판에서 

누군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며

신음하는 이들의 고통과 함께 버려져 있으며

제도권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기보다

제도권 밖에 외로이 버려진 삶 속에

그렇게 홀로 아파하는 사람들 속에서 함께 살아가시는 분이심을...

(마태복음25장 최후의 심판-오른편의 양들의 비유)


주님은 당신 나라로 들어 오라 하시네!

당신의 천국은 하늘에도 교회에도 종교 제도에도 아닌

오직 사랑의 실천 속에서 찾아지는 것임을...

천국은 저마다의 삶 속에서

하느님과 이웃을 향해 살아갈 사랑의 길이지

사랑 없는 믿음 하나만으로

기도하고 찬양하고 떼쓰고 빌어서 주어지는

그런 신기루 속의 환상은 아닌 것이다.

 

주님은 물위(깨어있는 믿음)로 걸어 오라 하시네!

사람을 어항 속의 물고기처럼 가둬버리는

세상과 교회와 종교의 틀처럼

물 속으로 가라앉는 죽은 믿음이 아닌

물위를 걸을 수 있는 사람의 아들처럼

깨어있는 믿음의 눈으로

아버지 뜻 안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줄 알라 하시네!

 

진리를 찾는 물고기(그리스도 신자상징)는

바닷물 속에서만 헤엄치는

지느러미의 관성(교회 안의 신앙생활)을 멈추고

때로 물 밖의 찬란한 빛의 세계로 뛰어 오른다.

물고기의 세계에서

죽음의 언어로 금기시 된

물 밖의 세계를 향해

햇빛 사냥을 할 줄 아는

깨어있는 믿음의 길을 두드려 나가는 것이

예수가 우리 모두에게 요구하는 믿음의 자세요

그것이 물위를 걸어가는 믿음의 얼굴인 것이다.


당신은 물 속을 헤엄치는

지느러미의 관성이 만드는 굴레에

길들여지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물위로 힘차게 뛰어 올라

찬란한 빛의 세계를 들여다 볼 줄 아는 돌고래처럼

그런 깨어있는 믿음의 걸음을 내딛을 것인지?

당신의 자유의지에 선택이 달려 있다.


주님은 당신 축복과 은혜의 잔을 마시라 하시네!

사랑이 필요한 곳에

사랑의 손길을 전할 수 있는 축복과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는 은혜를 위해

가슴 한 복판 깊숙이

성령의 둥지를 마련하라 하시네!

그렇게 당신 안에 살아갈 줄 알면

늘 삶의 기적은 열려 있다고 말씀하시네!


당신을 믿는다고 우기지만

사랑을 할 줄 모르면

신앙생활의 껍데기는 그리스도 상표일지라도

삶의 알맹이는 쭉정이에 지나지 않는 신자로 사는 것임을...

오히려 당신에 대한 믿음이 없을지라도

사랑을 행할 줄 안다면

비록 그들이 이방인일지라도

그들은 당신의 형제로 벗으로 인정될 것이며

먼저 당신의 나라 안에 들어가 살고 있는 것임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종교제도와 교회지도자들이 만들어 놓은 굴레에 의해

교회 안에 살아가는 타성에 젖어 들어

물 속에 가라앉는 삶의 모습을 보여줄 뿐

물위를 걸어가는 삶의 자유로 상징되는

당신의 나라 안에 살아가는 기회를       진리, 자유, 사랑, 평화, 등 하느님 나라(물위)

스스로 박탈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표면

구원에 있어 중요한 인식은                 종교제도, 관습, 인습, 굴레 등 세속(물 속)

교회는 당신의 나라 안에 살아가기 위해 들어서는 하나의 수유과정이지

구원의 종착점이거나 목표점 그 자체는 아닌 것이다.


정말 중요한 구원의 잣대는

하느님 뜻 안에 살아갈 줄 아는 삶의 태도요

그것이 하느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할 줄 아는 삶을 의미하며

무엇보다도 참된 사랑의 관성과 굴레에 젖어 살아갈 줄 아는 것이

그리스도 신자가 짊어져야 할 삶의 십자가인 것이다.

교회를 다니더라도 교회 안의 세속에 젖어들지 말고

교회 안에 숨은 하느님 나라를 살아갈 줄 아는

작은 겨자씨 같은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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