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기도에 바치는 시간
작성자임동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4-09-04 조회수1,219 추천수5 반대(0) 신고

본당 사제가 어느 가장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하루에 시간과 방법에 상관없이 어떤 형태로든 가정기도를 하십니까?”

“아이고, 신부님. 우리 집은 그럴만한 시간이 없답니다.”

“여러분이 함께 기도하지 않을 때 가족 가운데 누가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안다면, 어떤 형태로든 가정기도를 바치지 않을까요?” 

“그때라면 기도를 바치겠지요.”

“여러분이 가정기도를 바치지 않고 넘어가는 날이면 자녀 가운데 하나가 부상당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렇다면 함께 기도하지 않겠습니까?”

“아마 틀림없이 바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날마다 함께  기도를 바치지 않을 때 벌금 5달라를 물리는 법이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래도 기도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겠습니까?”

“그렇다면 틀림없이 기도를 바치겠지요.”

“여러분의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바로 이것입니다. 여러분은 시간을 낼 수는 있습니다. 문제는 여러분이 가정기도를 벌금을 내거나 자녀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 얻는 하느님의 축복은 다른 무엇보다도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합니다.”

                         <느낌이 있는 이야기>  열린출판사  프랭크미할리 지음.


바쁘다는 핑계로,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가족이 함께 모여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가 참 힘들다. 아침길 등교시간과 출근 시간에 쫒겨  허둥되느라 아침 기도에 가족이 모이기 어렵고, 저녁에는 학교와 학원에서 늦게 오는 아들들, 나자신 밤늦게 귀가한다는 이런 저런 이유로 큰 맘 먹지 않으면 가족이 함께 모여 기도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이번 주도 학교 아이들 데리고 2박 3일 동안 갯벌탐사를 갔다 오느라고 가족기도를 할 시간이 없었고, 오늘은 작은 아들이 1박 2일로 중학교 간부수련회를 떠나서 전가족이 모이기가 어렵다.

끝없는 핑계.

오늘 하루도 우리 가족은 얼마나 큰 주님의 은혜를 받고 있는가.

그 큰 은혜를 받으면서 기도에 바칠 시간을 왜 그렇게 내드리지 못하는지.

주교회의에서 가정성화를 강조했고, 레지오에서 가정성화운동을 활동 사항으로 권장해서가 아니라  정말로 주님 앞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무릎을 꿇어야겠다.

작은 아들이 없더라도 남은 식구끼리 가족기도를 바치고, 성서읽기를 하고 하루를 마감해야지.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