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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병환자를 고치신 예수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09-06 조회수1,681 추천수11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8장 1절~

 

설리반이란 심리학자는 말하기를

사람의 성격은 중요한 인물과의 상호작용의 산물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은 유아기에 대인관계욕구

즉 다른 사람과 친하게 지내려는 욕구가 강하다고 합니다


왜냐 어른이 되면 내 한몸 내가 먹여살릴 수 있지만

아이 때에는 무기력한 시기이기에

다른 사람들이 인정을 해주는 자아는 잘 드러나고

비난당하는 자아는 억압이 되어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아기에 왜곡된 대인관계를 가지게 되면

자칫 자기비하가 심한 아이가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즉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어른이

아이에게 부정적인 피이드백을 많이 주게 되면

아이는 나중에는 그 소리가 자기 소리처럼 듣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너는 하는 짓이 왜 그 모양이냐 하는 이야기를 많이들은 아이들은

자기는 이쁜 짓을 하려고 하는데 실제로는 미운 짓만 골라 해서

주위 어른들에게 미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미운 짓이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것이기 때문에

본인도 자신이 왜 그러는지를 모른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유아기에 만나는 어른들이 아이에게는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자식에게는 부모 복이 있어야 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어른이 되면 이런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이 되는가?

천만의 말씀입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마음의 균형이 잡히지 않거나

마음의 병이 걸렸을 때에는

아이와 마찬가지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즉 주위의 충고를 해주는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돌보아주는 사람이 나의 문제를 잘 이해를 해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 어른들도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대인관계 왜곡이란 병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몇 해 전 신자 분 한 분이 오랜 냉담을 끝내시면서 마음을 먹고 피정을 들어가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양반이 피정을 다녀오셔서 마음이 기쁘신 것이 아니라

심한 우울증과 죄책감에 빠지셨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나를 면담을 해보니

이 자매님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피정을 지도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 자매님은 자신은 오랫동안 하느님을 멀리한 죄인이라고 생각을 하고

회개하고 보속을 하러 피정을 들어갔던 것인데

피정지도자가 환영하고 위로를 해준 것이 아니라

첫날부터 야단을 치더라는 것입니다

실컷 놀다가 이제야 몸이 안 좋으니 나타났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은 예수님을 본받아서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는데

다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자기 같은 사람은 도저히 신앙생활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그만 마음이 우울해지고 더 깊은 죄책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는 게 힘들다고 변명을 하면

주님이 고통을 당하신 것에 비하면 당신고통은 아무 것도 아닌데 엄살이라고 야단을 치고

기도하다 졸려서 꾸벅 졸면

주님께서는 밤이 새도록 당신을 위해서 피눈물을 흘리셨는데

조는 게 말이 되느냐고 호통을 치는 바람에


도대체 마음 편할 시간이 조금도 없이 시달리다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제가 문제가 많은 사람이지요하고 우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대답을 해드렸습니다


자매님 제가 듣기에는 자매님이 만난 사람은 피정지도자가 아니라

정신병자 같다고 하였더니 아니라고 부득부득 우기시더군요

아니면 말고.. 지 팔자구면..

 

오늘 복음에서 거짓예언자에 대한 말씀이 나오는데

예수님당대의 예언자들은 지금의 선생님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 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그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의존욕구가 강한 사람들을

광신도로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였는데

그런 일들에 대하여 주님께서 지적을 하신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하느님 스승 친구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내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스승의 역할은 정말 중요합니다


내 마음의 스승을 구하실 때에 나를 살려주는 사람인지

아니면 나를 두려움이나 어떤 부정적인 감정의 노예로 만드는 사람인지

잘 살펴서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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