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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수후유증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09-08 조회수1,936 추천수11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8장 14절~


안수후유증

 


예수님-병 치유-안수

안수가 지금도 교회의 기도방법 중 하나이지만

이것이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병중에 꾀병이란 것이 있습니다

어떤 것입니까?


며느리들이 명절 때가 다가오면 몸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일명 며느리증후군 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이 시험 때가 되면 배가 아프고 골이 아프고 합니다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꾀병이라고 놀리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본인이 통증을 호소를 해서

결국 병원에 입원을 하거나 혹은 이부자리를 깔고 눕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명절이나 시험기간이 지나면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참으로 주위사람들 보기가 면구스러워지는 것이지요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인가?


심리적으로 긴장을 하면 교감신경이 항진됩니다

그 다음에는 심장박동이 증가되고

그 다음에는 열이 나고 그리고 위액이 과다분비가 됩니다

그러니 배가 아플 수밖에요


또 자신감이 없으면 도피욕구가 생기고 심리적으로 퇴행을 하게 됩니다

즉 어린아이처럼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국 꾀병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습관이 되면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연히 자기 마음의 병을 고쳐야 합니다


마음의 병을 방치를 하면 처음에는 꾀병이지만 나중에는 정말 병으로 되기 때문입니다

내과환자의 70퍼센트가 정신적인 원인에서 비롯된다는 통계가 나왔지만

몸의 병은 마음의 힘을 키워서 상당부분 치유를 할 수가 있습니다

 

본당에서 신자분들이 안수를 청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머리가 아파요, 어디가 아파요,,

No! 안수를 잘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왜 신부님은 안수를 안주느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본당신부는 신자분들이 해달라는 대로 해준다고 하십니다


저는 일 년에 딱 세 번만 안수를 줍니다

왜 그렇게 하느냐?

심리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안수는 그 효과가 있는 반면에 정신적인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시골에 부임한 어떤 신부가 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처녀가 배가 아프다고 성당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무조건 안수를 해달라고,, 병원에 가라고 해도 안 가고,,,

그래서 안수를 주었는데 그냥 병이 나았다고 합니다

신부도 아, 내가 기도발이 좋은가 보다 생각을 했는데


며칠 후에 또 찾아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며칠 후에,

나중에는 처녀 부모님이 와서 도대체 내 딸한테 뭘 하였기에 이러냐고 항의를 해서

그 다음부터는 다시는 안수를 안 한다고 합니다

웃기는 이야기지만 실제로 많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일종의 꾀병이라고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여하간 몸의 병의 상당부분은 마음의 허약함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몸이 개운치 않으시거든 다른 생각을 마시고

내 마음이 어디가 불편한가 하는 것을 먼저 보시길 바랍니다


또 다른 경우는 안수를 청해서 해주니 다 나았다고 기뻐하던 분이

그 다음에 안수를 해주었는데 계속 아프다고

나중에는 신부님이 기도발이 약해진 것 같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기도 합니다

 

안수는 신부의 기도발이 아니라 하느님의 의지가 중요하고

그 하느님을 받아들이려는 신자의 마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신부는 그저 손을 얹는 것일 뿐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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