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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삶의 자세"(9/10)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9-09 조회수1,269 추천수8 반대(0) 신고
 

연중 23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1고린토 9,16-19. 22ㄴ-27            루가 6,39-42

      2004. 9. 10.

주제 : 삶에 대한 나의 자세(?)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들마다 행복의 말뜻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태도라는 것이 참으로 묘해서 한번 달성한 목표는 자꾸만 커지고 시기를 늦추기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그런 생각과 태도가 있기 때문에 부자는 자꾸만 더 가지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아는 사람으로 사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시간과 힘을 써서 이런 고민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아침에 해는 뜨고 시간이 지나면 배가 고플 것이고, 다시 저녁 적당한 시간이 되면 해는 서산으로 넘어갑니다.  이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그러나 저절로 돼가는 대로 사는 사람과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신경써가며 살려고 하는 사람에게 주어진 하루 시간의 길이가 똑같은 것은 분명하지만 대하는 태도에 따라 시간에 대한 심리적인 길이는 다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내 삶의 모습이 바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올바르게 봐줄 수 없다는 것이 오늘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이웃의 장점을 보려면 내 삶에서도 장점을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내 눈 안에 티끌이 들어있으면 눈을 크게 뜰 수 없을 것이고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웃을 위하여 좋은 태도를 갖는다고 하더라도 내가 올바르게 살아오지 않았다면 이웃을 올바르게 평가해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와 내가 바라보는 다른 사람의 태도는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서 굳이 세상 삶의 허무함을 이야기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렇게 만드는 것도 매순간 현실을 내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썩어 없어질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기억해주지 않을 수도 있는 월계관을 얻으려고 애쓰는 삶의 태도를 올바르게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 삶은 대하는 태도에 따라서 쉽고 편하고 즐거운 것이 될 수 있기도 하고, 그 반대의 길을 갈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삶의 모든 것은 어디까지나 하느님의 도우심이 큰 획을 긋기는 하지만, 나의 선택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입니다.  우물가에 가서 숭늉을 찾을 수는 없지만, 목이 마르면 우물을 파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목마르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쉽사리 알아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내 삶을 사랑한다면, 그 사랑 때문에 내가 하는 일들도 남다른 결과를 맺을 수도 있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삶은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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