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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풍병자를 고치신 예수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09-12 조회수1,357 추천수9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9장~


중풍병자를 고치신 예수

 

오늘 복음의 내용은 특이한 면이 있습니다

보통 병자들은 자신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예수님을 찾아오는데

오늘 환자는 다른 사람들이 데리고 오고 또 본인 자신은 아무 말도 없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첫째는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이 청하면

그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것이

하느님의 마음이란 것이 드러납니다


즉 청원기도는 꼭 본인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정성을 모아 기도를 하는 것도

들어주신다는 것이 오늘 예수님의 반응 이십니다

미사 때 신자들의 기도가 그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께서는 인지치료를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즉 병든 생각을 바꾸어주시는 치료를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예가 내가 네 병을 고쳐주겠다고 하지 않으시고

안심 하여라 네 죄가 용서를 받았다고 하십니다


이 병자의 병이 중풍이라고 하였는데

그 병 말고 가지고 있는 더 심각한 병은 생각이 만든 병이었습니다

즉 자신은 죄인이고 그래서 병이 걸렸고 그래서 하느님께 용서를 받을 수 없고

자신은 예수님께 병을 고쳐달라는 말을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란

심한 병적인 죄책감에 시달린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몸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늘 어두움 속에서 헤매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의 그런 죄책감을 덜어주셔서 마음의 병을 고쳐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영성가는 말하기를 믿음이란

하느님이 나의 모든 죄를 다 용서해주심을 믿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라고 말을 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기억을 할 것은

왜 동네사람들이 이 사람을 떠메고 나오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다른 사람이 그 병자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즉 그 병자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그런 마음을 갖도록 끔 생활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동네 인심을 잃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대하다 보면 도와주고픈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왜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는 거냐고 외치는 사람에게는

왜 당신을 도울 사람을 안 만들어 놓은 것이냐 라고 대답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인생을 사는가 하는 것, 그것은 전적으로 나의 선택의 문제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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