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은 삶의 방식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람의 삶의 방식은 늘 같지가 않습니다

더 좋아지거나 아니면 더 안 좋아지거나 하지, 정지한 채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흘러가는 강물에 띄운 배의 모습과도 같은 것입니다

배를 노 젓지 않으면 배가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라 물결에 쓸려내려가는 것처럼

자신의 삶을 다듬지 않는 사람들은 삶의 퇴보를 하게된다는 것입니다

삶을 다듬지 않는 사람들이란

사는 게 다 그렇지요 하고 체념하는 사람

혹은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의 제자들이 단식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마찬가지로 삶이 퇴보를 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단식을 할 정도면 상당히 열심한 신도들일 터인데 왜 성장하지 않는 사람이 라고 하는가

물론 단식기도는 기도 중에서도 힘이 든 기도

하느님께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이 하는 기도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도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 단식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 시비를 걸었다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기도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기도가 하느님과의 대화, 자신의 내적성장을 위한 용도로 하여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한 방어기제로 사용이 되었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위한 수단으로 사용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기도를 하면서도 남이 나를 어떻게 보아줄까를 신경을 쓰면서 하였으니

다른 사람들이 하는 짓이 보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그들에게 새술은 새부대에 라고 하신 것입니다

즉 남에게 보이기위한 기도를 하지 말고

자신을 위한 기도를 하란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