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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의 옷에 손을 댄 여자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09-15 조회수1,470 추천수8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9장 18~25


예수의 옷에 손을 댄 여자

 

 

사람이 살다보면 병에 걸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로병사는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할 정도로

병이란 것은 인간사와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 병의 원인이 나와 관련이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고 전혀 관련이 없는데 생기는 것이 있기도 합니다

즉 병이 외적요인에 의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병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때 그러한가

자기가 자신을 미워할 때 병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분노가 생겼을 때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든지 간에 풀어야 합니다


그런데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은 그 분노를 자신에게 낸다는 것입니다

내가 미친년이지 하면서 머리털을 뜯고 자기를 때리는 것입니다

즉 자기 자신을 학대를 한다는 것입니다


죽도록 일을 한다거나

죽도록 술을 마신다거나

죽도록 마약을 한다거나 하는 등의

중독성 있는 어떤 행위를 함으로써

자신의 육신이 병이 들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이 병이 들게 하는 사람들은

육신의 병뿐만이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병을 만들고

또 자기 자신이 병적인 환경을 만들어서 살기도 합니다


즉 이를테면 자학이 심한 사람들은 자기 마음을 늘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 둡니다

예를 들면 밥맛이 좋은 날에 돼지처럼 그렇게 먹니

굶는 애들을 생각해봐 하면서 자신을 질책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놀러가고파 하는 생각이 들면

이 시간에 공부한자라도 더 하거나 돈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지

놀 생각은 왜 하냐고 합니다


또 야단맞을 짓을 골라서 합니다

의도적인 실수란 것인데

칭찬을 듣는 것보다 야단을 맞는 것이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 인간관계를 맺을 때에도 자신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보다

자신을 불편하게 하고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그 밑에서 몸종노릇을 합니다

즉 자기를 학대하는 환경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입니다


이 분들은 그 사는 인생살이가 참으로 궁상맞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럼 이 분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바로 오늘 복음에 나오는 하혈하는 여인처럼 살아야 합니다


이 여인이 어떻게 그런 병에 걸렸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여인이 자신의 그런 병을 팔자로 생각지 않고

그 병을 고치기 위해서 무진 애를 썼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는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면서 까지

자신의 병을 고치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이런 적극적인 여인의 행동을 보고 예수님은 그러십니다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이 말씀은 이 여인이 자기 스스로를 믿는

즉 자기를 학대하거나 팔자를 탓하면서 그저 무기력하게 살지 않는

생동감 있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어려운 일을 당하면 마음이 더 위축되고

내가 하느님으로부터 벌을 받아서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그런 때 방정맞은 생각일랑 그만하시고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여인에 대해 묵상하시고

보다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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