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가 홀로일 때!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9-17 조회수1,350 추천수11 반대(0) 신고

 

 

 

 

날이 밝자 예수께서는 그곳을 떠나 한적한 곳으로 가셨다.
             <루가 복음 4, 42>


 

헨리 나웬(Henri J.M. Nouwen)/<고독>中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이 세상에서 살지만 이 세상의 것이 아니라는 의미한다. 이러한 내적 자유란 고독 속에서만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기도하시기 위해서 한적한 곳으로 가셨으며, 이는 그가 가진 힘이 모두 하느님이 주신 힘이고, 그의 말씀은 모두 하느님으로부터 온 말씀이며, 그가 행한 모든 행적은 그를 보내신 분의 행적이라는 것을 더욱 깊이 깨닫기 위함이었다. 이 한적한 곳이 아니라면 예수님도 하느님의 말씀을 실행하지 못하고 실패하셨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한적한 곳을 모르는 삶, 즉 고요가 함께하지 않는 삶은 쉽게 파괴된다. 우리가 자아 의식을 오직 활동의 결과에서만 찿으려고 한다면, 소유욕만 커지고 늘 방어 태세가 되어 언제나 이웃을 멀리 두고 경계하여야 할 적으로만 간주할 뿐, 삶이라는 귀중한 선물을 나누어 갖는 친구로 여길 줄 모르게 된다. 우리가 홀로일 때 소유욕이라는 환상의 탈을 벗고, 우리 내면에서 삶이란 우리가 정복한 결과가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고독 속에서만 누군가가 말하기 훨씬 전에 우리에게 말씀하신 분, 누군가가 도우려 하기 전에 우리를 낫게 하신 분, 누군가가 자유롭게 풀어 주기 훨씬 전에 우리에게 자유를 주신 분, 누군가가 사랑하기 오래 전에 우리를 사랑하신 분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바로 이 고독 속에서 우리의 존재가 소유보다 훨씬 중요하며, 우리 노력의 결과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값진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고독은 우리에게, 삶이란 항상 방어해야 할 소유물이 아니라 여러 사람과 기꺼이 나누어 가져야 할 선물임을 할게 해 준다.


 

우리가 말하는 부드러운 위로의 말은 우리의 말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고, 우리가 보여 줄 수 있는 사랑은 더 크고 넓은 사랑의 한 부분이며, 태어나는 아기는 꼭 끌어안을 소유 재산이 아니라 감사히 받아야 할 귀한 선물임을 분명히 알게 해 주는 것은 바로 이 고독이다. 뿐만 아니라, 고독은 우리의 가치에 달린 것이 아님을 인식시켜 준다..!

 

 

† 주님을 찬미합니다. 주님 제가 지금 머무르는 이 자리, 세상의 소음들과 내면의 욕망들로 흩트러져 있는 이 자리에서 당신이 머무시는 한적한 곳으로 옮겨갈 수 있는 용기를 청합니다. 어제와 그리 달라지지 않은 평범한 하루, 똑 같은 하루이지만 당신과 함께라면 놀라운 변화와 새로운 삶이 열릴 수 있음을 늘 잊지 않게 해 주십시오. 주님, 힘듭니다. 그렇지만 당신께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새벽 종이 울렸네~~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쓰레기를 비우세.♬ 님들. 청소 미화원 예수님께 쓰레기 팍~팍 비우시고 오늘도 활기차고 씩씩한 하루 되세요.

 

여담으로 저는 오늘 새벽 네시에 일어나 제 어머니 놀러가시는데 도시락 싸드렸답니다..아~아~(제 스스로 감탄!). 또 좋아하시는 바나나며 요플레등도 가방에 챙겨드리고 옷과 모자등도 잘 챙겨드리고 잘 다녀오시라 배웅해 드렸더니 어찌나 제 어머니가 좋아하시는지요...!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 엄마가 새벽에 달그락 거리시면서 도시락 챙겨주셨는데 이젠 제가 엄마 도시락 싸드렸네요.^^ 모처럼 왠수(?) 딸에서 좋은 딸 노릇 하고 즐겁게 떠나시는 엄마 뒷 모습을 뵈니 그냥 제 마음이~짠 해집니다.^^ 좋은 님들, 오늘도 마음을 드 높이 주님을 향해 씩씩하게 비상하시는 멋진 하루 되십시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