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77) 아침 단상 | |||
---|---|---|---|---|
작성자이순의 | 작성일2004-09-18 | 조회수1,551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2004년9월18일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ㅡ고린토1서15,35-37.42-49; 루가8,4-15ㅡ
아침 단상
샤워를 마치고 보일러를 끄고 자야 했는데 그렇지를 않아서 방 안은 찜통이다.
그런데 후줄근히 젖은 땀으로 육신이 개운한 젖은 기운이 많은 조용한 아침이다.
간 밤에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무슨 생각을 했든지
아침은 밝았다. 산다는 것은 이렇게 촉촉히 젖은 아침처럼 고요하게 온다.
오늘의 일상이 어제의 일상 같지만 분명하게 다른 일상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
또 하루가 나에게 이렇듯이 알토란 같은 모습으로 다가와 곁에 앉아있다.
그거면 되었지! 그거면 되었지! 그거면 되었지! 차~암 고운 아침이다.
전봇대의 까치소리가 크게 들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