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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의 눈물!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9-20 조회수1,380 추천수6 반대(0) 신고

 

 

 

 

예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다. 그래서 유다인들은 "저것 보시오.
라자로를 무척 사랑했던가 봅니다" 하고 말하였다.
<요한 복음 11, 35-36>

† 한국의 모든 순교 성인 성녀들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으소서!

안녕하세요. 어제 주일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요즘 환절기 탓인지 눈에 알레르기성 염증이 있어 안과 치료를
받던 중 우연히 제가 가끔 들리는 가톨릭 카페에서 위에 올려드린
<눈물 흘리시는 예수님>사진을 보게 되었답니다. 안과 의사가
위쪽으로 눈을 뜨세요. 옆으로.. 아래로 하며 제 눈을 검진하고 나서
안약을 몇 방울 제 눈에 넣어주면 눈이 시원하고 눈이 밝아진 느낌이
들더군요. 안과 의사가 제 눈을 검진할 때마다 문득 문득
<눈물 흘리시는 예수님> 사진이 떠오르면서 주님께서 언제나
제 영혼의 눈을 검진하시고서 메마르고 건조한 어느 부분에 당신의
눈물 몇 방울을 똑.똑. 흘려 넣어주시는 그런 상상을 해보았답니다.

주님께서 태생 소경을 눈 뜨게 하실 때 당신 친히 침을 진흙에 개어
눈에 붙여 주셨듯이 어릴적 벌레에 물리거나 두드러기가 났을 때
할머니와 엄마가 "사랑의 침"을 묻혀 주시면 무척 시원했었고
저는 그 타액이 약인 줄 알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불결하다.
비위생적이다.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건 아직 어린아이였었고
할머니와 엄마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 태생 소경 역시 메시아이신 주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사랑
그리고 치유에 대한 집념이 있었기 때문에 침으로 개어진 진흙을
눈에 바르고 실로암 연못으로 가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런데
제가 만일 그 태생 소경이었다면 주님께서 침으로 진흙을 개어
제 눈에다 터억 붙이시다면,

  "아니, 예수 성님, 비위생적으로 왜 이러십니까?
저 그렇지 않아도 눈 못 보는 소경에 병원 갈 형편도 못되는데
저 눈병나라고 침 묻은 진흙을 제 눈에 붙이시나이까?
섭합니다~아아..흑흑. 찰떡은 못 주시언정 침 묻은 진흙 개떡을!
아, 소경 팔짜~야. 저는 메시아이신 주님께서 "수리 수리 마수리~
눈 떠라~ 잉~~" 하시면 제 눈이 번쩍 뜨일 줄 알았사옵니다."
했을 거예요.^^

예수님, 당신은 저를 사랑해주시고 치유해 주실 때 당신의 타액과
눈물까지도 아낌없이 주셨네요! 사랑하는 친구 라자로가 죽었을 때
닭똥 or 소똥 같은 눈물을 뚝.뚝 떨구시던 눈물 많은 남자 예수님!
이 가을, 어디선가 주님께선 제 영혼의 뒤안길에서 저로 인해 눈물을
뚝.뚝 흘리고 계시겠지요. 엊그제 전 왜 그리 화를 냈을까요?
그리고 폭사포처럼 제가 하고 싶은 말들 몽땅 해버리고 얼른 전화를
끊어버렸을까요? 상대방에게 변명할 기회나 대답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저로 인해 누군가 아프고 눈물 흘릴 때 당신이
제 대신 눈물 흘리고 계신 줄 알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어떤 상처와
아픔으로 눈물 흘릴 때 당신도 제 옆에서 함께 눈물 흘리고 계신 줄
알고 있어요. 미처 손수건 준비 못해 드려 죄송하지만요.^^

어서 오세요. 영혼의 안과 의사 예수님!
성령의 불로 제 영혼의 눈을 검진해 주십시오. 교만과 나태, 위선과
거짓으로 충혈된 제 영혼의 눈, 당신의 눈물로 씻어 주십시오.
콧물은 싫지만요.^^ 오늘도 눈물 흘리시는 <예수님 얼굴>을 바라보며
당신의 눈물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저"를 위해 울고 계시는 예수님,
야훼 라빠! 성령의 물로 나를 씻어주소서.

평화 가득한 하루 되십시오. 소피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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