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열두 제자의 파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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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용귀 | 작성일2004-09-20 | 조회수1,466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열두 제자의 파견
그런데 낯선 곳으로 떠나는 제자들에게 주님께서는 어떻게 보면 냉정하다싶은 말씀을 하십니다
반대로 가능하면 아무 것도 지니지 말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왜 이렇게 매정한 말씀을 하신 것인가?
우리말에 응석받이란 말이 있습니다 오냐오냐 하고 키워서 자기 밖에 모르는 그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응석받이들은 여러 가지 단점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힘든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자신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유아적인 상태에 머물게 하며 보호막이 망가졌을 경우에 피폐한 삶을 살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불편한 삶, 어려운 삶을 살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내적인 성숙함은 편안한 가운데에서는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민주적인 것을 주창하는 서구사회에서도 귀족계층이 다니는 학교는 대개가 다 엄격한 규율 안에서 힘든 생활을 시킨다고 합니다
내적인 힘이 생기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이런 관점에서 파견을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고생할 것을 각오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한 아이는 씩씩하게 자기 부모를 따라서 산을 오릅니다 다른 아이는 힘들다고 울며불며 하면서도 어기적어기적 산을 오릅니다 다른 한 아이는 자기를 업어주지 않으면 산을 오르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 세 아이 중에서 어떤 아이가 제일 사랑을 많이 받을까요?
성장의 표시란 것이지요 사람 역시 인생의 고비마다 마음 안에 매듭이 지어집니다
산을 오르는 힘겨움 무거운 역기를 드는 고행 길에서 오는 것이지요 그래서 용상 인상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하느님이 나를 키우시려고 이렇게 힘겨움을 주시는 구나 생각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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