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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웃의 가난은 나의 수치! (연중 제 26주일)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4-09-25 조회수1,178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웃의 가난은 나의 수치! (연중 제 26주일)

 

  이 세상이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 20명은 영양실조이고, 한 사람은 아사 직전입니다. 하지만 15명은 비만 상태입니다. 6명이 모든 부(富)의 59%를 독점하고 있고 전부 미국인입니다. 74명이 39%를 갖고 있으며 20명은 겨우 2%를 나눠 갖고 있습니다. 75명이 먹을 것을 비축하고 있고, 비바람을 피할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25명은 그렇지 못합니다. 17명은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합니다....<'이 세상이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에서>

 

 

   '이웃의 가난은 나의 수치!'라는 위의 의미심장한 제목은 오늘날 프랑스인들에게 가장 사랑과 존경을 받는 고령의 레지스땅스 출신의 사제, 빈민의 아버지등 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아베 삐에르 신부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분은 최근에 발간한 책의 제목으로 이 말을 사용했으며 이 책에서“교회를 짓는 것보다 집을 짓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고 강조합니다. 평범한 소년에서 신부로, 레지스땅스로, 국회의원으로, 가난한 이들을 위한 공동체 '엠마우스'의 창시자로 자리바꿈하며 이웃을 위한 삶을 살아온 삐에르 신부님은 "최극빈층의 사람들은 물질적인 빈곤 뿐 아니라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 두 가지를 해결하지 못하는 빈민운동은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국회의원시절 좌와 우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을 지향한다는 의미로 "나는 극우도 극좌도 아닌 극고(極高)다."라고 말해 주목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루가 16, 19-31)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부자와 거지 라자로'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옛말에 '가난은 나랏님도 해결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지만 위의 예를 든 '참된 부자' 삐에르 신부님처럼 '이웃의 가난은 나의 수치'라고 생각하며 가난한 이웃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진 분들에 의해 '가난은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가난한 이웃 나자로에 무관심했던 부자에게 마더 데레사수녀는 "증오보다 더 무서운 것은 가난한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따끔한 충고도 하십니다.

 

  사실 오늘 제 2독서에서 "하느님의 일꾼인 그대는 정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시오. 믿음의 싸움을 잘 싸워서 영원한 생명을 얻으시오..."(1디모 6, 11-16)라고 디모테오에게 격려을 하고 있는 사도 바오로도 자신을 시기한 나머지 로마인들에게 팔아넘긴 "동족 유대인을 위해서라면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나가는 일이 있더라도 감수하겠다"라고 하며 가난한 예루살렘을 위하여 자선활동도 선교못지 않게 했다고 합니다.

 

  우리도 이번 추석에는 가난한 이웃, 특히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탈북자, 실향민들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보이는 '보름달 마음의 추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브리엘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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