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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식일의 主人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01 조회수1,244 추천수9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12장 1~8절


안식일의 主人


오늘 복음에서는 안식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안식일이란 주일과는 다르지요

주일은 주님이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고


안식일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후 칠일 째 쉬셨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안식일은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람의 생리구조는 움직이고 쉬고 하는 리듬을 타야합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탈이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 하더라도 일주일에 한번은 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무리를 하지 않고 탈이 나질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만약 어떤 분이 일주일 내내 장사를 한다고 하면 결국 과로로 몸을 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안식일은 자신을 돌아보는 자신의 마음의 건강을 살펴보는 시간이란 것입니다

기도하는 시간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충전을 하는 것입니다


만약 쉬지 않고 일만 한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의 건강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마음이 떠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해서 만들어진 것이 안식일입니다


그런데 신학자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안식일을 잘 지키게 하려면

강제성을 띨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안식일을 율법으로 만들고

사람들에게 어떤 이유가 있든지 간에 지켜야 한다고 한 것입니다


마치 어린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식사나 건강에 좋은 것들을 강제로 하게끔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서 본래의 취지는 사라지고 안식일을 지켰나 안 지켰나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지키지 못 하는 사람들을 단죄하는 일들이 생긴 것입니다


이런 병적인 현상에 대하여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비판하는 말씀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가끔 교회 안에서 사람들에게 왜 주일을 지키지 않는 거냐

왜 고해성사를 보지 않는 거냐 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의 힘겨움을 물어보거나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율법적인 부분만 다그치는 분들이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물론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도록 끔 하려는 의도는 압니다만

그러나 그렇게 상대방의 사정을 이해하려는 선 노력이 없이

율법의 관점에서만 상대방을 비판하고

무엇을 하라고 몰아 부치는 것은

자칫하면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닌

바리사이들이 범하였던 잘못을 다시 범하는 경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내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가 보기에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는 것 같지 않은 사람들에게

마음 안에서 불편함이 일어나고 잔소리를 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신심이 아니라 율법강박증이란 정신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란 것을 아시고

다른 사람의 병을 고쳐주기에 앞서서 자기부터 고쳐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복음에서처럼 주님의 야단을 맞게 될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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